대전 일하는 엄마들 육아문제로 지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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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돌봐줄 사람없어 보육시설 위탁... 市 보육지원센터는 6세미만 한정 현실적 대책 시급

  • 승인 2009-10-26 14:32
  • 신문게재 2009-10-27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지역 직장 여성의 절반은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보육시설에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주부교실이 지난 9월 7일부터 30일동안 영유아를 보육시설에 보내고 있는 부모 8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육시설 현황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직업형태별 보육시설 위탁이유를 확인한 결과 출퇴근이 정확한 직장인은 48.5%, 출퇴근이 불규칙한 직장인 43.3%가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것이 보육시설에 자녀를 보내는 주된 이유로 꼽았다. 전업주부는 69.8%가 자녀의 사회성개발 때문에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녀를 보육시설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오전반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39.6%였으며, 36.7%는 종일반을 이용하고 있었다. 19.4%는 오후반이라고 했다.

직업형태별로도 자녀위탁방식이 달랐다. 전업주부의 경우 54.7%가 오전반인데 비해, 직장인과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주부의 경우 종일반을 택하고 있었다. 출퇴근이 정확한 직장인의 62.6%, 출퇴근이 불규칙한 직장인 53.6%, 파트타임 48.9%가 하루종일 어린이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었다.

2009년 9월부터 보육시설에 지원하던 것을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부모에게 아이사랑 카드를 발급, 보육료 지원금을 부모에게 지급하는 보육 바우처 제도에 대해 33.9%가 보육료 지원이 가계보탬과 연결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23.8%는 보육료를 보육시설에 지원하는 것보다 부모의 선택권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으며, 15.5%는 지원정도가 미미할 경우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대전시가 보육시설 평가인증제 참여확대를 통해 평가인증 시설을 500개소로 늘려갈 예정에 대해 31.9%의 응답자가 수시평가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인증자체는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24.1%는 평가인증을 늘려갈 경우 보육서비스 수준 전반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대전시가 올해부터 서구, 중구, 대덕구에 영유아보육지원센터를 조성해,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6세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영유아를 돌보고 있는데, 이에 대해 38.7%가 좋은 취지이기는 하지만 대상이 한정되어 있어 대상층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30.5%는 좋은 제도로 시설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했으나, 16.5%는 상시 돌봄이 안 될 경우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대전 주부교실 이숙자 사무국장은 “대전시는 영유아를 둔 학부모들의 의식을 충분히 반영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아파트 유휴 공간 이용 등 보육시설 확충을 위한 방안 연구도 주문한 만큼 이 부분도 충실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며 “더불어 보육서비스의 질적인 수준향상을 위한 학부모 중심의 감시단 운영도 시급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감시기구를 조성,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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