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울음소리가 들려야 땅값이 오른다=아기울음소리가 들려야 땅값이 오른다는 토지관련 격언이 있다. 어린아이의 출생률이 높아지면 인구의 자연증가율이 높다는 말과 같다. 정확히 살펴본다면 이같은 지역은 일자리가 풍부하다. 젊은 부부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우선 필요하기 때문. 또 아이들이 공부할 학교와 학원도 많다.
예를 들어 도청 소재지 이전이나 행정도시 건설 계획만으로도 해당 지역 인근의 땅값이 일제히 오르게 되는 데 이것이 바로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땅의 수요가 많아지는 가운데 그래서 아기울음소리가 들리면 땅값이 오르고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많은 지역의 땅값은 비싸지게 마련이다.
▲행정구역 거주인구 수와 인구의 증가유입속도를 살펴라=더 오를 수 있는 땅을 찾으려면, 땅이 소재하고 있는 어느 행정구역의 땅값 추이를 보거나, 지난 3년, 5년 혹은 10여년 간의 인구증가율과 이동방향을 보면 간단하다. 확실한 데이터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3년 내지 5년 간 지속적인 인구증가율을 보이는 지역은 분명히 땅값이 오르는 지역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천안의 경우에도 인구 증가율이 부쩍 높아졌는데 이와 비례해 땅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구유입력과 도시의 팽창속도를 확인하라=장기적으로 어느 지역이 땅값 상승의 전망이 있는지, 따라서 투자처로서 매력이 있는지를 검토하려면 그 지역과 도시가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자생력이 있는지, 지속적인 인구 유입력과 개발호재가 있는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인구집중 흡수요인인 사업을 비롯해 시설인 관공서, 대기업, 산업체, 공단, 대학교 등과 확정된 대단위 정책사업 및 개발사업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개발계획의 확실성과 규모, 그 영향력의 강도, 지방재정 자립도, 직장, 학교 등 도시자체의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받쳐주는 제반 인구집중시설과 인구흡인력이 강력한 경제활동이 도시의 땅값에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 그 지역의 발전형태가 단순한 관공서 밀집지대나 공장, 학교를 중심으로 한다든가, 아파트주거단지를 중심으로 베드타운화 돼 있다면 발전에 한계가 뒤따른다.
▲생활권과 인구가 이동하는 방향을 살펴라=어느 도시의 발전방향을 보려면 그 도시에서 거주하는 성인인구의 이동방향을 살펴보면 좋다. 대개의 경우 일자리나 사업체를 위해 인근도시로 이동하게 되므로, 어느 지역의 생활권에 속해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또 학생의 경우에는 어느 쪽의 학교로 많이 가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 소위 통근자와 통학자의 수와 방향과 비율을 살펴보고 그 도시에 자생력이 있는지, 또 어느 생활권에 속하는지, 아니면 베드타운에 불과한 것인지를 가늠할 수가 있다. 이같은 요소들이 인접지의 땅값 인상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주변 인접지역에 통행인구 집중가능성이 있는 시설이 있는가=개별입지검토에 있어 주변 인접지역에 명승지, 문화재, 관광지, 유명산, 유명 사찰, 휴양림, 스키장, 리조트, 온천 등이 있다면 통행인구가 많을 것이고, 그 길목에서 이러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접객시설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 이러한 시설로는 펜션, 콘도, 숙박업소, 유명 전원식당(가든), 박물관, 식물원 등이 좋다. 따라서 초기투자 시에도 이러한 시설을 건축할 수 있는 입지를 선택하여 투자한다면 땅값의 오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자체의 인구유입 의지와 장기도시발전계획을 살펴보자=지자체의 인구증가와 행정구역 격상의지와 노력을 살펴보면 향후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역동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최근에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행정구역 통합방향이나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노력과 영향력 또한 중요한 점검사항이다.
또 지역개발 호재의 신빙성을 비롯해 타당성과 전망을 살펴보고 그 지역(도시)의 지역개발정책과 확정된 장기도시발전기본계획을 확인해 자신이 투자를 하려는 지역이 향후 도시발전과 연계되어 있는가를 검토해 봐야 한다. /이경태 기자 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