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이런곳이?” 도심 숲길따라 가족愛 꼬리에 꼬리...

“대전에 이런곳이?” 도심 숲길따라 가족愛 꼬리에 꼬리...

  • 승인 2009-10-25 14:17
  • 신문게재 2009-10-26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아빠, 이건 나팔꽃이야?” “보자, 엔젤 프렘펫이라고 써있네”

“벌써 단풍이 졌네? 계룡산 단풍길 같애”

24일 열린 한밭수목원 대축제의 메인 코스인 한밭수목원 숲속길 따라 걷기. 행사에 참여한 1만여명의 시민들은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을 잇는 3km의 숲속 길을 걸으면서 생소한 나무와 꽃들의 향연에 산책 중간 중간 탄성을 자아냈다.

▲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한밭수목원대축제 2009'가 24일 한밭수목원 일원에서 열려 가족과 함께 수목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화창한 날씨속에 국화꽃이 가득핀 길을 걸으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고 있다.
▲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한밭수목원대축제 2009'가 24일 한밭수목원 일원에서 열려 가족과 함께 수목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화창한 날씨속에 국화꽃이 가득핀 길을 걸으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행사장 옆에 체지방 분석 측정과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금연·절주 등 다양한 체험코너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선 영양과 금연, 절주 등 테마별로 코스를 지정해 시민들에게 맞춤형 산책길을 제공, 높은 호응을 얻었다.

산책 코스 중간 중간 마다 현악 3중주 공연 등 숲속 미니 콘서트가 열려 참가자들은 화창한 날씨속에 단풍물든 수목원의 자연과 어우러져 문화공연도 함께 감상해 크게 만족했다. 식전 행사로 오전 11시부터 열린 학생문예사생대회와 가족 사진촬영대회는 한밭 수목원의 숨은 명소를 찾아내고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박성효 시장을 비롯한 참석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박성효 시장을 비롯한 참석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갈대밭과 수목원 곳곳에 조성된 연못과 분수대, 그리고 전망대에 오른 시민들은 연신 `이런 곳이 있었네'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잔디광장에 조성된 다양한 체험관도 시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갤러리 `터' 예술회 작가들이 참여한 `인물 초상화·캐리커처 그리기' 코너에서는 시민들의 특징을 잡은 유머있는 캐리커처를 즉석에서 그려줬다.

대전소방본부에서는 응급처치 체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선 침구체험과 암 상담 등 다양한 건강 상담을 실시,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오후 4시부터는 한밭수목원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위해 비보이 공연과 7080콘서트가 열려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 개막식에 앞서 화련한 벨리댄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개막식에 앞서 화련한 벨리댄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멀지않은 도심안에서 커다란 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한밭수목원 대축제는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숲속길을 걸으면서 건강한 가족,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민수(42·중구 오류동)씨는 “처음 수목원이 개원할때 와보고 3~4년만에 처음 와봤는데, 나무들도 우거지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이 많아 놀랐다”며 “등산을 하러 멀리 외지로 나갈 것이 아니라, 주말마다 이 곳을 둘러 보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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