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부랴부랴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대전시와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대전에서는 94개교에서 291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에는 27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날까지 1991명의 학생이 확진 환자로 집계됐다.
추석을 전후해 기온이 하락하면서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불에 기름을 부은 듯 퍼져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해 이날 하루동안 21개교에서 65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250개교에서 모두 1694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오는 11월 12일 실시되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칫 수능을 앞두고 신종플루에 감염될 경우 수능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뚜렷한 대책이 없어 사태추이만 살피고 있는 형편이다.
손씻기와 개인위생 철저를 당부하고 있지만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금의 확산세를 차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확진 학생들에 대해 적절한 처방으로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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