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대 경상대 교수회는 교수회를 열고 송용호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로 하는 한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총장소환 서명 운동도 벌이겠다는 입장을 확정했다.
지금껏 총장 정책에 대한 비난과 질타는 있었지만 총장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은 처음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교수회는 이날 `비민주적 학사행정을 일삼는 송용호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걸고 사퇴요구 이유를 제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경상대 사태의 본질은 경영전문대학원 신설 여부가 아니라 송총장이 단 한차례의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학장과 원장을 분리 임명해 버린 독단적 인사전횡에 있다”며 “송총장은 지난 10개월간의 파행적 학사운영을 종식시키기 위해 박재기 학장의 임명과 경영대학원장의 겸임 발령 수용, 경영대학원으로 소속변경한 5인교수 복귀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송 총장에게 10가지 항목의 책임을 물어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경상대 다수의 교수 의견을 소수로 폄훼하고, 다수임을 증명하자 다수가 옳은것이 아니라고 한 말바꾸기 책임을 비롯해, 중재안 수용 발표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은책임, 경상대 전공교수들간의 갈등 초래, 국회 국정감사에서 경상대 사태가 음해세력의 문제제기라며 갈등국면으로 몰아간 책임 등을 들었다.
교수회는 “송총장은 대학의 구성원들에게 정당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을 통합하는 책임이 있어야 하지만 잘못된 편견을 기반으로 학내 구성원들을 갈등과 분열로 유도한 책임이 크고 대학 발전에 치명적인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며 “송 총장의 불신의 리더십으로 발전기금의 판공비 사용, 부당한 연구비 지출, 자신의 논문표절 등으로 대내외적인 총장 권위가 추락한 만큼 남은 임기를 더이상 맡길 수 없다”며 총장 스스로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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