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현미경으로 세상은 망원경으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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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현미경으로 세상은 망원경으로 보라

유명강사 이종선의 세상을 내편으로 만들어 잘살기 위한 노하우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이종선 지음 / 갤리온)

  • 승인 2009-10-20 14:25
  • 신문게재 2009-10-21 11면
  • 신숙현 한밭도서관 자료수집담당신숙현 한밭도서관 자료수집담당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중략...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바로 기적이란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말로 이 책의 첫 장이 시작된다.

▲ 신숙현 한밭도서관 자료수집담당
▲ 신숙현 한밭도서관 자료수집담당
저자 이종선은 현재 (주)이미지디자인컨설팅 대표로 있으며, 삼성경제연구소가 뽑은 커뮤니케이션분야 대표강사로 기업과 정부기관에서 강의를 해왔고 여러 대학과 대기업에 출강중이다.

저자의 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저자가 강의를 하면서 만난 국내유명 기업인을 포함해 각계 각층사람들과의 일화, 본인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실적 묘사로 전개된다.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를 좌절시키고 아프게 했던 사람들과 힘을 주고 제대로 사는 길을 안내해 주었던 사람들, 그리고 꼭 닮고 싶은 사람들 모두, 이제 보니 다 소중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내용 중간 중간에 쉼터와도 같은 동서고금의 주옥같은 말을 폭넓게 인용하여 풍성함으로 보다 쉬운 이해를 돕고 있다.

많은 이야기 중에 남을 대하는 마음, 마음을 다스리는 법, 사람들의 평가기준, 리더의 조건, 이미지관리 등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보면 출문여견대빈(出門如見大賓)명심보감 준례편에 나오는 구절로 `밖을 나서는 순간 마주치는 모든 사람을 큰 손님 섬기듯이 하라'는 말을 빌려 우리가 부딪히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모두 귀하게 여겨야 하고 용타스님의 `구나', `겠지', `감사'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예로 들면서 ~구나, 이유가 있겠지, ~하지 않는 게 감사하지로 마음을 다스리다보면 너무 들뜰 것도 낙담할 것도 없으며, 사람들이 말하는 평판을 외모, 능력, 태도로 압축하여, 저자는 보다 친밀한 표현으로 `꼬라지, 싹수, 싸가지'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외모는 시각적인 정보로 작용하고, 벤저민 프랭클린은 `먹는 것은 나를 위해 먹고, 입는 것은 남을 위해 입어라'라고 말을 하였고, 싹수는 능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한 사람의 존재감을 좌우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업무능력 외에 파트너십 또는 리더십이 함께 평가된다고 말하고 있다.

싸가지는 그 사람의 모든 처세를 통칭하는 것으로 사람 됨됨이며, 이 부분이 그 사람 평판의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지만 바꾸기가 어려운 속성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사람을 포스트잇과 딱풀로 비교하여, 이게 맞다 싶으면 미련하게 끝까지 남아있는 딱풀에서 사람냄새가 난다고 표현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통계보고서를 정확하게 작성하는 능력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능력으로, 리더십은 백화점에서 필요할 때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고, 적금처럼 꾸준히 쌓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통 이미지 관리는 외모를 가꾸고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적 상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이미지 관리의 중요한 목적이고, 자신은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고, 세상은 망원경으로 보라고 언급하며 자신에게 철저하되 세상에는 조금 더 관대해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상으로 이 책은 제목처럼 사람과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 이고, 이때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 삶을 살아가는 처세, 나를 가꾸고 표현하는 능력 등을 아주 섬세하고 현실감 있는 내용으로 담아내어, 순간순간 그래 맞아! 심리적 동감100배를 실감하며, 긴 여운의 감동이 전해지는 책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끝으로 우리 삶에 최선의 답을 아프리카 속담에서 찾아본다.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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