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코너의 이름은 관계자만 알고 있다. 단 한 번도 방송으로 코너명이 불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청취자들은 명치끝을 파고들어 때론 눈물짓게 하고, 때론 멍한 눈으로 하늘을 보게 하고, 때론 `그래 지금부터라도' 하면서 용기를 준 감동의 글들이 한 사람의 작품이라는 걸 잘 모른다.
옆자리 앉은 아주머니의 희미한 파스 냄새에 삶의 고난을 읽고, 길거리에서 강냉이를 파는 아저씨의 삶에 애정을 느끼는 가슴 따뜻함과 내가 잊고 지냈던 내가 지켜야 할 소중한 행복의 사소한 조건을 거창한 수식어나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사랑이 가득한 사소한 일상의 모습을 담았고 2부는 사랑의 쓸쓸한 이면과 놓쳐버린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전한다.
3부는 절망과 좌절을 딛고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가 펼쳐지며 4부에서는 진실과 거짓말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담담하게 생각하도록 한다.
끝으로 5부에서는는 뜻대로 되지 않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살아갈 만한 우리 인생의 희망을 이야기 한다. 경향미디어/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 제작팀, 서재순 지음/300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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