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스의 휴일 |
1926년생인 이 화백은 한국에서 활동하다 프랑스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연계,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인정받는 원로 작가다. 지난 2006년 고향 순천에서는 미술관 건립을 위한 대규모 회고전도 개최한 바 있다.
이런 그가 대전과의 어떤 인연으로 스스로 개인전을 마련한 걸까. 그의 활동 이력을 살펴봐도 대전에서의 전시는 개인전 20회 때 순회전으로 타 도시와 함께 대전에서 한 번 전시한 것이 전부다. 이런 의문에 이 화백은 “도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사실 대전은 내게 제2의 고향과 같다”며 “60년대 서울에서 내려와 대전에서 9년 동안 살면서 대전에 대한 정이 각별하다”고 회고했다.
3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제2의 고향에서 펼쳐지는 그의 두 번째 전시. 이 화백은 수십 년 동안 작업 해온 작품 중 500호 대작 2점을 비롯해 50여점을 엄선, 이번 전시에 내건다.
이 화백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아카데믹한 극사실주의 화풍이 강했으나 점차 야외에서의 빛과 색채의 조화를 이룬 인상주의 화풍으로 변화했다. 화폭에 담는 대상도 대부분 자연풍경에서 찾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미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 설치돼 있으며 대우그룹, 광주컨트리클럽 등 대형빌딩이나 공공기관에 다수 소장돼 있다.
한편, 이 화백은 파리 그량쇼미에르아카데미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프랑스 르 살롱 초대작가, 목우회 고문, 무진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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