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노인 자살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도민 삶의 질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충남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안경률 의원(한나라,부산 해운대ㆍ기장을)은 충남지역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해 한국정보화 진흥원이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충남도내 인터넷 중독 고위험자와 잠재 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8만여 명으로 중독자 수는 전국 평균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6만 7000여명이 청소년이고 이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23.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도내 청소년 4명 중 1명은 인터넷중독자인 셈으로 전국 평균 청소년인터넷 중독률 14.3%보다 9.6%나 높고, 부산 청소년인터넷중독비율 6.3%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들을 치료할 상담시설도 아산 등 7개 지역에만 설치돼 매년 증가하는 인터넷 중독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경률 의원은 “충남 지역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심각한 수준인데 충남도는 이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대구, 광주 등 광역자치단체는 직접 인터넷 중독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김소남 의원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충남 지역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이 30%를 넘어서는 등 노인 자살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고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충남도지사는“노인 자살과 청소년 인터넷 중독현상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올 초 전국에서 최초로 정신건강헬스플랜 2020프로젝트를 용역, 추진하는 만큼 용역결과가 도출되는대로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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