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장제원 의원이 충남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순찰대 창설 시 1대당 95만원씩 12대를 구입하면서 1140만원을 지출했다. 또 대원 장비 구매에 2012만원이 소요됐으며 자전거 이동을 위한 전용버스를 6000만원에 사들여 자전거 순찰대에 지금까지 모두 9152만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충남청 자전거 순찰대는 경찰관 5명과 의경 7명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경찰관 1인이 자전거를 타고 순찰하는 데 262만원이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자전거 순찰대가 지난 3년간 검거한 범죄는 절도 2건에 불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전국 평균보다 많은 인구와 면적의 치안을 담당하는 충남도경이 기동성 없는 자전거 순찰대를 창설해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며 “이보다 치안 사각지대를 파악하여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종준 충남청장은 “자전거 순찰대 창설 당시 범죄 예방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대원 12명을 서북서로 원위치 시키고 자전거는 기동대로 이관, 효율적인 순찰활동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