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위해 비우고 내놓는 삶... 결국 하나님이 넘치게 채워주죠

이웃을 위해 비우고 내놓는 삶... 결국 하나님이 넘치게 채워주죠

<기독교연합봉사회 창립 60주년 기념설교> 김삼환 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

  • 승인 2009-10-19 14:30
  • 신문게재 2009-10-20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이웃을 기쁨으로 섬겨라.”

대한예수교장로회 명성교회 담임목사인 김삼환 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사진>이 지난 10일 기독교연합봉사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던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설교를 맡아 큰 주목을 받았다.

소수의 예배자로 시작된 개척교회를 전교인이 10만명이 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켜 교계 학자들의 연구 논문 주제로 쓰일정도로 기적을 불러일으킨 교회 목회자로 유명한 김삼환 목사는 쉽고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설교로 청중들을 휘어잡는 장점을 지녔다. 이날 설교 역시 단 20분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종일관 청중들의 웃음보를 자극하며 핵심적이고 간결하고 감동적인 설교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한국에서의 60년은 아주 큰 의미를 지닌다”며 “60이란 숫자는 유대인의 희년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연합봉사회가 60년동안 걸어온 길이 결코 평탄할 수만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셔서 긴 세월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오늘에 이르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예수가 우리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뜻을 되새겨 우리도 모든 것을 다 비우고 내놓는 삶을 본받고 살아야 한다”고 권했다. 특히 “예수님에게 본 받을 두가지는 하나님 앞에서의 삶으로서 모든 것을 기도하고 순종하는 삶이고 다른 하나는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라고 말한 김 목사는 “우리의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함을 받고 죄사함을 받는 은총속에서 죄짐을 벗고 날마다 믿음으로 살자”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특히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만가지 은혜이므로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며 “우리 한국교회는 예배에 감격이 없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설교가 너무 길어 피곤한 교인들이 자꾸 조는 것”이라며 “찬송하고 기뻐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회는 봉사와 섬김속에 주인 하나님의 은혜를 값없이 나눠줘야 한다”며 “내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것을 기쁨으로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받은 은혜가 많은 우리는 이웃을 기뻐서, 좋아서, 예뻐서 감사히 섬겨야 한다”며 “즐거움 가운데 이웃을 섬기면 하나님이 놀라울 정도로 갚아주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이 땅에서 돈을 너무 많이 남겨놓고 떠나면 큰 죄”라며 “선한일,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넘치게 채워주시고 갚아주신다”고 말했다. 양의 젖을 충분히 짜주면 젖이 더 풍부히 나오는 것 처럼 우리에게 물질을 주셨을때 인색한 마음이 들면 욕심과 욕망때문에 망해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김 목사는 욕심을 내기 때문에 선한일을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명성교회가 왜 부흥하는지 아세요? 개척할때부터 내 주머니를 없애고 모든것을 완전히 털어줬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셨죠. 저희 교회의 도움을 받은 분들이 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시니까 교회가 시험에 안들고 날로 부흥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는 자가 복이 있는 것입니다. 주면 부유해져요.”

김 목사는 “목회자가 처음에는 아골골짝 빈들에라도 갈것처럼 순수하게 시작해도 기구가 커지고 비대해지면서 명예심과 이기심과 유혹을 받고 흔들리기 쉽다”며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내안의 욕심만 채우고 싸우다보면 결국 죽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한 일을 위해 부름받은 이들이 욕심을 가지면 무너짐을 경고한 김 목사는 “60주년을 맞은 기독교연합봉사회가 희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에 이웃을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손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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