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들어서는 SSM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슈퍼 등에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불안한 소문이 실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방어수단인 CCTV가 가게 내부는 물론 길거리에도 설치돼 있지 않아 문을 일찍 닫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여긴 것이다.
A씨는 “비교적 사람들이 자주 찾고 CCTV가 설치된 편의점에서조차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런 곳은 더 위험하다”며 “SSM으로 가뜩이나 손님도 끊기고 있는데 범죄 걱정까지 해야 한다”고 푸념했다.
▲ 가을산행을 위해 계룡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17일 충남 공주시 계룡산 동학사 인근에서 자연과 어울어져 펼쳐지는 일본 무용가인 다케이의 부토 춤 '산곡풍'을 감상하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고 있다./이민희 기자 |
지역마다 급격히 늘어나는 SSM으로 동네슈퍼들이 울상을 짓는 가운데 범죄라는 또 다른 악재로 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경제불황에 생계형 범죄가 급증하면서 담배 절도단 등이 CCTV나 시건장치 미설치 등 치안여건이 미약한 동네슈퍼를 위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4일엔, 야간에 상가·빈집의 방범창을 부수고 침입해 24회에 걸쳐 금품을 절취한 10대가 동부경찰서에 붙잡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엔 CCTV가 없는 영세 구멍가게만 노려 모두 70회에 걸쳐 담배 등 2억 7000여만 원의 물품을 가로챈 전문 절도단이 천안 서북경찰서에 걸려들기도 했다.
슈퍼 방충망을 절단한 뒤 침입해 금품을 훔친 10대 형제, 야간에 슈퍼 창문을 열고 들어가 귀금속 등을 훔친 스무 살 남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담배를 구매 후 주인에게 다른 물건을 달라고 해 한눈을 팔게 한 뒤 5회에 걸쳐 담배를 빼돌린 50대 남성 등이 열악한 치안여건을 노리고 두 달 새 지역 내에서 벌어진 범죄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담배 피해사례 1100건을 발췌해 70여회에 걸쳐 담배 절도를 벌인 전문절도단을 검거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동네 영세슈퍼를 중심으로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조그만 액수나 물품이라도 바로 신고해야 또 다른 범죄를 막을 수 있고 자신의 슈퍼를 침입하면 안 된다는 경고성 멘트까지 하는 것”이라고 즉시 신고를 당부했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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