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은 경찰청으로부터 신설 승인을 받은 파출소 12곳이 다음달 새롭게 문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신설되는 파출소는 홍성서, 부여서가 각각 4곳이다. 홍성서는 금마·홍동·서부·갈산 파출소, 부여서의 경우 임천·세도·홍산·구룡 파출소 등이다. 이밖에 아산서 둔포·영인 파출소, 서천서는 비인·서면 파출소 등도 신설된다. 폐지되는 지구대는 홍성, 부여서 2곳씩, 아산, 서천서 각 1곳이다.
신설 파출소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초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치안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이번 신설작업 끝나면 충남청 치안지도는 현행 50개 지구대 35개 파출소에서 44개 지구대 47개 파출소 체제로 바뀐다.
18개 지구대 1개 파출소가 있는 대전청도 본청에 둔산서 관내 구즉파출소 신설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파출소가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2003년 출범한 지구대 무용론이 최근 들어 솔솔 일고 있기 때문이다. 파출소 시절보다 112 순찰차 5분 이내 출동률, 강력사건 현장검거율 등이 하락하면서 올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파출소 부활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으며 본청 차원에서도 각 지방청에 파출소 신설을 독려 중이다.
주민들은 파출소의 본격적인 부활을 반기고 있다.
부여군에 사는 김 모(54·여)씨는 “도시보다 농촌은 지구대 관할 면적이 넓어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이제 우리 동네 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 치안여건이 한결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문제는 인력이다. 현장에 있는 경찰은 인력 충원이 없으면 파출소 부활 의미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충남청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4~6명이 24시간 파출소 근무를 섰는데 지금은 3조 2교대 근무로 최소 1개 파출소에 8~11명은 필요하다”며 “근무여건이 성숙되려면 파출소 현장 근무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