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훈서적 공백 누가 메울까 `촉각'

  • 사회/교육
  • 미담

대훈서적 공백 누가 메울까 `촉각'

둔산점 등 전국구 대형서점 눈독... 지역출판가 “지역업체 배려” 요구

  • 승인 2009-10-18 14:59
  • 신문게재 2009-10-19 7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대훈서적 부도로 공실이 된 일부 매장에 대한 입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업체가 입점할지에 지역 서점가와 출판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구 대형 서점과 지역 서점 등이 이들 매장에 입점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출판·서점가는 지역 업체를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일 지역 서점가와 출판업계,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전시 내 4곳(시청점, 둔산점, 역전점, 유성점)의 대훈서적 매장 가운데 둔산점(타임월드 내)과 유성점(홈플러스 내)에 대한 입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대훈서적 시청점과 역전점은 현재 부도 사후처리 등 법적인 문제가 걸려 있어 향후 입점 절차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둔산점과 유성점의 입점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이들 매장이 독립매장인 나머지 두 곳과 달리 대형유통업체 내에 위치하고 있어 공실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통업체 측이 입점을 서두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둔산점의 경우 계룡문고와 중부서적판매주식회사 등 지역 업체 2곳과 서울 대형업체인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한영출판사 등 모두 5개 업체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성점의 경우 전국단위 서점인 KG북플러스의 입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지역에 알려지자 지역 출판·서점가는 홈플러스 측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으며, 타임월드 측에는 입점에 지역 업체의 우선 배려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의 A서점 대표는 “대형유통업체의 경제논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지역 업체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기업이미지 제고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나을 것”이라며 “입점 타진 시 이런 부분과 함께 지역의 출판업계나 서점가가 처한 현실을 폭 넓게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B출판사 관계자도 “엄밀히 따져보면 지금 대전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장사가 잘 되는 서점이 아니라 서점이라는 문화공간”이라며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는 없지만 지역의 문화를 살리려는 마음으로 (입점 문제에) 접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월드 측은 본사와 논의를 거쳐 금주 중 입점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