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효 대전시장 |
올해는 우리 대전뿐만 아니라 세계 과학사에 있어서도 적지 않게 의미 있는 해다. 갈릴레이가 천체망원경을 발명하여 근대 천문학 시대를 연지 400년, 우주가 팽창한다는 허블 법칙 발견 80년, 인류가 달에 처음 착륙한지 40년이자 유엔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이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은 직경 비율로 달의 395배이고 태양은 달보다 지구에서 395배 멀리 있다. 이런 기막힌 우연의 일치가 또 어디 있겠는가?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우주가 거기 있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에 오르려 한다고 말했지만, 모든 것의 기원은 우주다. `우주 개발에 1달러를 투자하면 국가 GDP는 7~12 달러 상승(토플러)'하고, `인류가 200년 이후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주에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주가 인류의 생존 열쇠를 쥐고 있다(스티븐 호킹)'는 말이 아니어도 오늘날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우주 기술과 관련된다고 할 만큼 우주는 인류의 꿈의 무대다. 21세기가 우주의 시대라고 하는 이유다.
제60회 IAC 총회가 지난주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28개국 49개 도시에서 개최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 개최 된 것이다. 포이에른 바허 국제우주연맹 회장은 이번 총회가 `국제 우주대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행사였다. 한국이 우주 선진국으로 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극찬을 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여 이번 대회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과 발전을 촉진 시키는 계기가 됐고, 2007년 인도나 지난해 영국의 글래스고 대회 때보다 더 큰 규모인 72개국에서 4000여명의 전문가와 153개 기업이 참가한 역대 최고의 대회였다.
외국의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우주선보다 빠르다고 놀라면서 우리나라의 IT 기술과 대덕연구개발 특구의 모든 것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대전이 세계적인 첨단과학기술도시이자 국제 회의도시임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킨 동시에 우리나라 우주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됐다는 한결같은 평가다. 특히 찰스 볼든 나사(NASA)국장과 항우연이 내년부터 5개 분야 24개의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합의도 있었고, 996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와 1700여명의 고용창출도 가져 왔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음식, 전통 술과 차, 한글은 물론 국악과 사물놀이 등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우리 대전이 우주특별시로 탄생하는데 수많은 시민과 자원봉사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데 있다. 3년 전, 정부의 무관심속에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유치에 성공하기까지, 그리고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대회로 약속을 지킬 수 있기까지 우리 시민의 저력은 세계 우주사에 큰 획으로 기록 될 것이다.
그동안 참여 해주신 시민과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우주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덕목은 국민들의 성원'이라는 포이에른 바허 회장의 말처럼 150만 시민 모두의 열정이 제90회 전국체전까지 이어져 역대 최고의 성공체전으로 승화시켜 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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