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예금·대출금리 나란히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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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예금·대출금리 나란히 `주춤'

은행채 등 영향 금융상품 잇따라 하향조정... 제2금융권 조정 고심

  • 승인 2009-10-15 18:30
  • 신문게재 2009-10-16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시중은행의 예대금리가 그동안의 상승세와는 달리 주춤거리고 있다. 일부 예금상품의 금리가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대출 금리 역시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은 1년 만기 상품인 `민트정기예금'금리를 지난 9일 최고 연4.5%에서 14일 4.3%로 낮췄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13일 연4.8%였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지난 14일 연4.7%로 하향조정했다. 우리은행의 `자전거정기예금'의 금리 역시 0.1%포인트 하락한 연4.6%로 재조정됐다.

외환은행도 1년 만기 `예스큰기쁨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4.7%(8일 현재)에서 이번주 들어 4.6%로 내렸다.

이같은 시중은행들의 예금상품 금리 하향조정은 은행채 금리가 내렸기 때문으로 금융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9일 연4.13%였던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연3.99%까지 내려앉았기 때문.

시중은행의 금리 하향세로 대출 상품 역시 함께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지난 14일 기준 연2.81%로 나흘째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CD금리의 추가 하락전망도 나오는 등 금리 하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금리 하향조정 움직임 속에서 제2금융권은 금리조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금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상향검토를 하고 있던 터라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기준금리도 지속 동결상태이며 경제상황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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