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구 월평동 대전보훈청사 마당에선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간 안 의사의 숨결을 느끼고자 마련된 `대한국인 손도장' 행사가 열렸다.
보훈단체장과 각급 기관장, 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엔 조국을 위해 한평생을 살다간 안 의사의 숨결을 그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이용원 대전보훈청장은 “안중근 의사가 올해로 순직한 지 100주년이 되는 데 아직 이를 잘 모르는 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날 행사는 안 의사의 독립활동을 기리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는 물론 그가 진정 바랐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마련한 안 의사의 뜻이나 마찬가지 행사”라고 행사의 의미를 던졌다.
이날 행사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세발배기 아이부터 교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온 10대 소녀, 점심때를 이용해 찾은 직장인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찾아 안 중근 의사의 걸어온 길을 기렸다.
▲ 국민의 화합과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大韓國人' 손동장 찍기 행사가 15일 대전지방보훈청에서 열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손도장을 찍고 있다./지영철 기자 |
시민 장은석(24)씨는 “안중근 의사가 남겼을 큰 손(가본)에다 손을 포개어 찍어보니 남다른 감동을 느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안중근 의사에 대해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600여명의 시민들이 찍은 손도장들은 하나로 모여 가로 3.6m, 세로 6m의 대형 천에 안중근 의사가 단지동맹을 맺었던 당시의 손모양이 완성됐다.
한편 이날 시민들의 손도장으로 완성된 작품은 안중근 의사가 10년 전 순직한 26일을 즈음해 오는 25일부터 2주간 대전보훈청사 건물 외벽에 전시된 후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영구, 보존된다. /박수영·동영상=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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