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길 맨발로 처음 걸어... 좋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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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길 맨발로 처음 걸어... 좋은 경험”

세이셸 공화국 대통령 계족산 맨발체험

  • 승인 2009-10-15 18:02
  • 신문게재 2009-10-16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아름다운 자연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좋은 경험을 했다. 맨발체험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겠다.”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의 제임스 알릭스 미셸(James Alix Michel) 대통령이 15일 대전 계족산에서 숲 속 황톳길 맨발체험을 했다.

(주)선양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 미셸 대통령은 박성효 대전시장, 에코원 선양 조웅래 회장 등과 약 1시간 가량 함께 걸었다. 양복에 선글라스 차림의 미셸 대통령은 10여 분 박 시장과 담소를 나누며 주변 경관을 만끽하며 걷다 황토흙이 깔린 지점에서는 신발과 양발을 벗고 맨발체험에 빠져들었다.

미셸 대통령은 “한국에 온 것도 맨발체험도 처음이지만 소중한 인연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며 “세이셸과 한국은 모든 면에서 다르지만 대전은 맨발체험, 세이셸은 해변 맨발걷기, 교육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셸 대통령이 계족산을 찾은 데는 선양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 지난 2007년 9월 세이셸공화국 패트릭 외무장관이 대전을 찾아 계족산에서 황톳길 맨발체험과 함께 선양의 소주제조 공장을 견학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전에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하고 돌아간 패트릭 장관은 세이셸로 조웅래 회장을 초청했고, 미셸 대통령과도 만나 세이셸 국민들의 비만 해결을 위해 마라톤대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2008년 2월 `제1회 에코원 선양 세이셸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려 세이셸 정부에서는 4대 중요행사 중 하나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미셸 대통령은 이날 계족산 맨발체험을 마친 후 “편안한 마음으로 맨발체험을 즐겼다”면서 “세이셸의 육지 거북이를 대전동물원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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