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MBA실패 법정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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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MBA실패 법정가나

교수회 “무리한 추진” - 학원측 “승인 방해” 공방

  • 승인 2009-10-15 17:52
  • 신문게재 2009-10-16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충남대학교의 경영전문대학원(MBA) 설립 승인이 탈락하면서 책임 공방을 놓고 또다른 내부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설립을 반대해온 경상대 교수회는 총장의 무리한 추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고, 경영대학원측은 MBA승인을 방해했던 교수회측에 책임을 강제하겠다고 밝혀 자칫 법적 공방도 우려된다.

15일 경상대학 교수회는 교수회를 열고 ▲무리수를 두고 MBA설립을 추진해온 총장에게 책임을 묻겠다 ▲경상대 학장의 인사위원회 건을 빨리 결정할 것 ▲소속변경 교수 원상회복 등 3가지 사안을 본부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교수회는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총장에게 문건으로 보내기로 했다.

경상대 교수회 관계자는 “경상대 교수들이 강력하게 반대했던 경영전문대학원 때문에 갈등은 깊어지고, 결과적으로 이익도 얻은것이 없다는 것은 총장의 총체적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경영대학원장도 경상대 내부의 합의를 이끌어 추진을 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만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영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해오던 경영대학원(원장 임학빈) 측은 현장 실사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해 MBA를 탈락시킨 원인제공을 했던 경상대 교수회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학빈 원장은 “경상대 교수회가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책임을 지도록 강제할 수 밖에 없다”고 피력해 강제성을 띄는 법정 공방도 시사했다. 임 원장은 “경영대학원은 MBA가 요구하는 사항대로 개편을 할 예정이며 영어수업이나 10개과정 전공을 단일 전공으로 바꾸어 운영해 나갈 예정”이며 “교과부가 시끄럽지만 않으면 주겠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지속적인 추진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소속변경 교수의 원상회복 문제나 경상대학장 겸임 문제에 대해서도 경영대학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10개월간 지속되온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본부측에서는 이렇다할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분명 책임논에 대한 이야기는 진행이 될 것이고, 총장입장에서는 추진을 해도 문제가되고 안해도 책임론이 있다면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 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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