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직원들이 대전경찰청을 못 들어가 안달이다.
충남에서 대전을 가려는 경찰은 많은 데 대전에서 충남에 나가려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15일 충남청 및 대전청에 따르면 올해 충남청에서 대전청 전입 희망자는 무려 376명에 달한다.
반대로 대전청에서 충남 전출 희망자는 15일 현재 단 2명밖에 없다.
지방청 간 교류가 1대 1 교류임을 감안하면 충남청에서 대전으로 들어가려는 사람 180명 가운데 1명밖에 `꿈'을 이룰 수밖에 없다.
나머지 인원은 몇 년을 학수고대하며 지낼 수밖에 없다.
대전 전입 희망은 비단 올해 뿐만은 아니다.
지난해 충남청에서 대전청 전입을 희망한 경찰은 모두 351명. 이 가운데 지난해 단 10명만이 대전 입성이 가능했다.
올 상반기에도 5명밖에 대전에 들어올 수 없었다. 나머지 수백여 명의 인원은 올해에도 대전 전입이 될까 학수고대하고 있다.
몸은 충남에 있지만, 마음은 대전에 가 있는 셈이다.
대전청 전입 희망자들의 거취는 원래 15일 결정 날 예정이었지만 경찰청 본청 사정과 국정감사 일정 등으로 11월 이후로 미뤄졌다.
대전청 전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녀 교육 문제와 출퇴근 문제 등 충남보다 대전에 근무하는 것이 한결 수월하기 때문이다.
대전청 전입을 희망한 충남청 모 직원은 “자녀들이 커가는 상황에서 교육여건이 대전이 (충남보다) 좋고 생활권이 대전인 이유로 아무래도 대전을 선호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대전 전입 희망 이유를 밝혔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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