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시방 초상' 보존후 최초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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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이시방 초상' 보존후 최초공개

대전향토사료관 `연안이씨 기탁유물 특별전' 인조반정때 정사공신 녹훈된 30대 모습담아

  • 승인 2009-10-15 17:25
  • 신문게재 2009-10-16 2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보물 제1482호인 이시방(1594~1660) 초상이 1년여의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15일 오후 2시 대전향토사료관에서 연안이씨 문중 관계자 및 유림회원, 각 문중 관계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됐다.

초상화 보존 후 최초 공개된 이시방 초상화는 인조반정에 참여한 공으로 정사공신에 녹훈된 30대 초반의 젊은 모습을 담고 있다.

가로 93cm, 세로 169cm에 비단 채색된 이번 이시방 초상은 전해지는 초상 중 가장 큰 것으로 전신 교의 좌상으로 17세기 초반 공신도상(功臣圖像)의 전형과 화법을 그대로 보여주는 등 개성적이고 세련된 얼굴 표현이 돋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이시방 초상은 대전향토사료관(관장 류용환)이 대전 국제우주대회 총회와 전국체전을 기념한 특별전시회인 `연안이씨 기탁유물 특별전'에 포함, 오는 12월 15일까지 전시된다.

이시방 초상은 지난 2007년 4월 소장자인 이종억씨에 의해 연안이씨 충정공파 유물 300여점과 함께 대전시에 영구 기탁됐다.

보물 이외에 유복본 등 이시방 초상화 5점은 시 유형 문화재 제38호로 일괄 지정됐으며 이번 전시에 이시방의 전신상, 반신상, 초본 등도 함께 전시된다.

▲ 연안이씨 기탁유물 특별전이 15일 한밭도서관 별관 향토사료관에서 열려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있다. 이 전시회는 12월 15일까지 개최된다./손인중 기자
▲ 연안이씨 기탁유물 특별전이 15일 한밭도서관 별관 향토사료관에서 열려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있다. 이 전시회는 12월 15일까지 개최된다./손인중 기자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삼부자 초상화가 과거 공주의 성봉서원에 봉안되었다가 흩어졌던 것을 다시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안 이씨 집안과 대전은 특별한 인연으로 연을 맺었다. 이사방의 6촌으로 병자호란 당시 강화에서 순절한 이시직의 6대조인 이석형이 은진 송씨 송유의 증손인 송여해의 딸과 혼인해 회덕에 거주하면서부터다.

더욱이 대덕구 송촌동에는 문화재자료인 병자호란시 강화도에서 순절한 충목공 이시직의 정려가 있어 대전과의 특별한 관계를 더해주고 있다. 아울러 을사오적 처형상소를 올리고 홍주에서 의병항쟁을 주도하고 순국한 이시방의 9대손인 복암 이설(1850-1906) 선생의 자료도 전시된다.

류용환 관장은 “이시방 초상을 복원하는 데 꼬박 1년여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시방의 초상에 대한 초본, 노년 초상은 물론 3대의 초상도 함께 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은희·동영상=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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