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을 이유로 일선 초·중·고교에서 소풍이나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을 취소하면서 대전지역 놀이시설의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다.
대전동물원과 플라워랜드 등이 합쳐진 오월드는 지난 9월부터 10월 13일까지 방문객 수가 4만3665명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8만3611명보다 47.8%나 감소했다.
직전 8월까지 전년도에 비해 40%의 입장객 증가율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 가을 개학과 함께 단체 방문객들의 발길이 뚝 떨어지면서 큰 감소율을 기록, 신종플루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있는 놀이시설인 꿈돌이랜드의 입장객 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9월 3만4883명, 10월 13일까지 3만8972명이던 입장객은 올들어 9월에는 2만2433명, 10월 들어선 14일 현재 1만8783명을 기록했다. 입장객이 전년보다 9월 35.7%, 이달 들어 51.8%가 격감한 수치다.
이처럼 오월드와 꿈돌이랜드의 입장객 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 든 것은 가을 소풍이나 수학여행이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전면 취소됐기 때문이다. 가족 나들이객 역시 신종플루로 인해 나들이를 기피하면서 가을 특수를 기대했던 놀이시설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접촉돼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입장객들이 지나치게 야외 활동을 꺼리는 것 같다”며 “손 소독기 15대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예전보다 강화해 신종플루로 인한 입장객들의 불안감을 최소화 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꿈돌이랜드 관계자도 “신종 플루에 대비해 손세정제를 정문과 각 화장실, 식당 등 20군데에 비치해 놓고 감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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