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AIST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사회 이사진들이 서 총장 후임을 찾기 위한 `총장 후보 발굴위원회'를 신설, 서치 커미티(Search Committee·원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가동키로 의결했다. 기존에는 총장 후보 선임위원회를 통해 공모만 거쳐 총장이 선발됐지만 이번에는 공모제와 서치 커미티를 병행키로 이사회가 결정한 것이다.
KAIST 측은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 발굴위원회 신설을 위한 개략적인 내용을 정관에 명기했으며 구체적인 근거와 규정은 오는 12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정관에는 총장 후보자 모집은 서치 커미티와 공모제를 병행해 서치 커미티는 7인 이내 학계·과학기술계·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한다 등이 새롭게 명기됐다.
KAIST 관계자는 “서 총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이사회에서 공모제의 단점을 보완한 서치 커미티 신설 결정은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봤다”며 “현재 KAIST의 변화를 잘 발전시켜 나갈 적임자가 선발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근 KAI ST 교수협의회장은 “총장후보 발굴위원회는 기존 제도하의 총장후보 선임위원회의 전 단계에 해당된다”며 “총장후보 발굴위원들의 구성이 총장과 보직교수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임명되거나 발굴위원회가 급하게 구성돼 후보가 추천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총장은 지난 2006년 7월 취임했으며 내년 7월 임기가 만료된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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