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길 산림청 차장 |
자원분야 역시 선진국, 개도국을 불문하고 유가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난, 산업화로 인한 자원고갈 문제 등이 세계에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한 국제적 규제는 우리생활에까지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요소 투입 중심의 성장 정책으로서는 한계에 도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환경위기, 자원위기,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발전의 한계성 극복을 위해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국가발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 국가발전을 위한 녹색성장 정책은 세계적 추세로서 기후변화 대응,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영국은 26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신제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였고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해 500만개 그린 칼라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즉, 세계는 기후변화, 자원고갈, 경제위기를 새로운 국가 발전의 기회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구상하는 치밀한 전략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산림 비즈니스가 시사하는 점은 매우 크다. 산림은 장기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성과를 바라보는 사업으로 나무를 심기 전에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백년대계의 마음가짐으로 대상지의 현황을 고려한 후 미래 수종을 선정하고 지속적인 관리로 결과를 산출하는 투자 산업이다.
만약, 대상지에 대한 불충분한 분석과 미래에 대한 잘못된 전략 설정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절대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우리는 국토를 아름다운 산림이 차지하고 국가 경제의 상당부분을 임업이 차지하는 독일, 핀란드, 일본 등의 산림부국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이러한 나라의 역사를 살펴본다면 황폐했던 경험을 교훈으로 간직하고 선대부터 미래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현재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산림황폐의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세계적으로는 대표적인 녹화성공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즉, 산림부국으로서 가능성과 인프라는 충분하다.
최근에는 국가적 국민적으로 산림 비즈니스를 국민의 행복지수를 증진하는 요소에서 뿐 만 아니라 국가성장동력으로서 관심도 높아졌다.
즉, 도시의 흉물이자 회피 대상이던 쓰레기 매립장을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자연공간인 수목원으로 전환하여 주변 상권 및 교육 여건을 탈바꿈 시키고 대기업들은 바이오에너지나 목재자원 확보 뿐 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해외산림자원을 개발하는 등 미래 가치 투자가 활발하다.
이밖에, 우리나라가 환경분야 세계 3대 국제기구인 UN 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당사국 총회를 아시아 최초로 2011년에 개최하게 된 것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따라서, 산림 비즈니스는 국내외적으로 녹색성장 핵심산업으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기회로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호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발전도 백년대계를 위해서 사과를 따기 전에 내 후손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과 노력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