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지역업체 참여율 충청권 20%대 `최하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4대강 지역업체 참여율 충청권 20%대 `최하위'

지자체 대행사업만이라도 분할발주해야 [금강살리기 지역은 없다]2.소외받는 지역건설업체

  • 승인 2009-10-13 18:05
  • 신문게재 2009-10-14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현재까지 금강살리기 사업이 턴키로 발주됨으로써 지역의 중소건설업체들은 대형건설사의 들러리만 선 꼴이 됐다. 특히 정치력(?)이 약한 충청권은 더욱 그랬다.

일반공사도 분할하지 않고 대형사가 주관하는 최저가제로 발주될 경우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건설업계는 턴키공사 외 지자체가 대행하는 사업만이라도 분할발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턴키로 진행돼 시공사가 선정된 4대강 사업 12개 공구는 입찰금액 3조320억원 가운데 해당 지역업체 참여금액은 9651억원으로 평균 32%를 기록했다.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영산강 지역으로 2개 공구 낙찰금액 4397억원 가운데 해당 지역업체의 참여액은 1946억원(44%)으로 분석됐다.

낙동강의 6개 공구는 낙찰금액 1조 5441억원 가운데 4984억원(32%), 한강의 2개 공구는 낙찰금액 6144억원 중 1720억원(28%)이다.

하지만 금강지역은 2개 공구 낙찰금액 4337억원 가운데 지역업체 참여액은 999억원으로 23%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업체 참여비율은 6공구(청남지구)가 25%, 7공구(공주지구)는 20%로 나타났다.

금강살리기 사업의 지역업체 참여율은 영산강보다 21%p 낮고 전체평균 32%에 비해서도 9%p 낮은 비율이다.

따라서 지역건설업계는 지자체가 대행하는 사업만이라도 공구분할로 지역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남, 충북, 경남, 경북도회 등은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탄원서를 지난달 11일 청와대,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이들의 주장은 ▲설계단계에서 300억원 미만 적격심사로 분할 ▲ 100억원미만의 지역제한공사도 최대한 확대 ▲지역업체 참여를 일반공사 40%→49%, 턴키는 20%→30%로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오는 2011년까지 차질없이 완료하고 예산의 효율적· 합리적 집행을 위해 공구를 분할하지 말 것'을 지자체에 지시했다.

이같은 지침은 지역건설업 참여확대를 위해 지역의무공동도급제 확대, 공구분활 확대를 강조한 기존 입장과도 상반된 것이다.

충남도가 대행발주하는 금강살리기 사업은 ▲ 강경지구(3공구) 1070억원 ▲장암지구(4공구) 513억원 ▲대청지구(8공구) 229억원 ▲ 미호지구(9공구) 131억원 등 4개 공구.

이 가운데 도가 분할발주를 추진하려 했던 곳은 5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강경지구, 장암지구 등 2개 공구다.

지역건설업계는 지자체가 대행하는 일부사업에 대해 분할발주를 요구했지만, 국토해양부는 준공 시기 등을 들어 불가입장을 재차 밝혔다.

신창균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장은 탄원서에서 “금강살리기 사업이 턴키공사, 최저가 낙찰제 등으로 발주되는 상황에서 설계비 부담, 저가낙찰 등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며 턴키ㆍ최저가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중소건설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지자체가 대행하는 사업에 공구분할 자체도 금지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지역 중소업체가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