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 또 다른 자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보여줬던 화풍에서 한차원 변화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은은한 수묵담채에서 사계절의 빛깔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이 대폭 늘었다.
자연의 모습을 작품 소재로 꾸준히 사용해 온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50대 후반에 들어선 작가의 그림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의 결과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이 작가는 “음식을 제대로 먹으려면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하듯, 자연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사계절에 보여지는 색에 주안점을 뒀다”며“따뜻한 엄마 품과 같은 자연을 보는 시각을 기존과 달리해 재해석 해 화폭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효훈 미학박사는“그동안 보여준 그의 작품들과 전혀 다른 듯 보이지만 우리가 보는 풍경 속에 들어 있을 법한 경치를 한 폭의 그림으로 확대 해석한 그림”이라며“확대된 대상에서 느끼는 생명체의 아름다움은 자연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자연의 경이로움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면 속에 담겨진 사실화에서는 자연의 생명을 수묵과 착색의 기법으로 절제된 화면에서는 작가의 또 다른 세계를 느껴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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