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자 진중권의 독창적 그림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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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자 진중권의 독창적 그림읽기

■교수대 위의 까치

  • 승인 2009-10-12 19:16
  • 신문게재 2009-10-14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우리 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된 시대상을 몸과 마음으로 겪고 있는 지식인 진중권.

격한 사회적 논쟁의 중심에는 항상 그가 있었듯 이 책에는 첨예한 사회문화적 갈등의 중심에서 특유의 화법으로 `때로는 시원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발언하는 그의 생각과 글이 담겨 있다.

미학자, 지식인, 문화평론가, 논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는 스스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자신만의 개별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의 세계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미학의 세계로 돌아왔다. 이 책은 이런 이유로 그가 자신의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그림 컬렉션이자,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들의 전시회다.

그의 영혼에 울림을 준 12점의 그림. 그것은 작품이 숨 쉬었던 시대의 우울과 개별 예술가의 삶, 그리고 당대의 사회문화적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한 달 전 중앙대 마지막 강의인 `화가의 자화상과 나의 모습'이라는 주제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화가의 자화상과 나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강의는 7장 `사라진 주체'에 오롯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강단에서 미처 하지 못한 수업의 강의록이기도 하다. 휴머니스트/진중권 지음/276쪽/1만5000원./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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