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허브정기예금' 1년제 최고 금리를 연 4.6%에서 4.65%로 0.05%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도 이날 `키위정기예금' 1년제 최고금리를 연 4.7%에서 4.8%로, `자전거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4.6%에서 4.7%로 각각 0.1%포인트씩 인상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최근 올린 예금금리를 유지하거나, 조만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추가로 금리를 올려 다음주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기업은행의 1년제 예금금리는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서민섬김통장'의 경우 연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시 제공되는 0.2%포인트 추가금리를 포함해 1년제 상품에 최고 연 4.8% 금리를 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369 정기예금' 1년제 최고금리를 지난 7일 연 4.43%(1억원 이상)에서 4.5%로 0.07%포인트 올린 뒤 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연 4.4%를 적용해 왔던 `민트정기예금' 1년제 금리를 지난 9일 하루 연 4.5%로 0.1%포인트 올렸다가 12일 다시 4.4%로 조정했다.
은행 예금금리는 대부분 은행채 금리 추이 등을 반영해 은행들이 결정한다. 하지만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9일 금통위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염려가 진정되면서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 예금금리 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8일 4.23%에서 9일 4.13%로 0.1%포인트 내렸다.
은행채 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국고채 1년물 금리 역시 8일 3.62%에서 9일 3.53%로 0.09%포인트 내린 데 이어 12일에도 0.05%포인트 내렸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오히려 올리고 있는 원인으로 크게 두가지를 들고 있다.
우선 금리 상승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판매한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를 둘러싼 은행들의 수신 경쟁을 꼽았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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