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삶의 모습을 바꾸는 현대시대에서 재테크에 대한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는 것은 식상한 말이다. 그만큼 재테크는 현대인의 필수 생활 전략이라고도 불린다.
부동산을 비롯해 금융상품 등 돈을 모으고 덜 쓰는 방법을 망라한 정보 역시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 속에서도 제대로 된 재테크를 선별, 시행에 옮기기란 쉽지가 않다.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리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의사결정과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있도록 주택을 비롯해 투자, 재테크 계획, 지출 등 4가지 부문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우선 살펴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
▲주택 재테크 가이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개념에서 주택은 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분야다. 이런 가운데 일단 투자에 대한 어느정도의 성과를 기대한다면 화장실을 제일 먼저 개조해야 한다. 주택의 투자가치는 평균크기의 화장실의 경우 102%이며 부엌은 90% 안팎이다. 창문교체 역시 매년 냉난방비를 줄여주는 이점으로 90%의 투자가치를 갖게 된다.
또 지출되는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일 생각이라면 이자율이 낮은 담보 대출을 다시 받는 방법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융자금 상환이나 전ㆍ월세 등 주택관련 지출은 수입의 250%를 넘기면 안된다. 계약금은 최소 20%선이 알맞다. 주택관련 총지출은 총수입의 28%를 넘어서는 안되며 총부채 상환액은 36% 이하로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
뜨내기 지붕수리공이나 도로포장 인부, 굴뚝 청소부를 고용해서도 안된다. 자격미달이나 보험이 되지 않으면 주택자산가치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친구와 이웃, 친척을 통해 소개받은 수리공 등과 계약을 해야 한다.
▲투자 재테크 가이드=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최적의 투자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이다. 회사부담수준이 동일하다면 저소득층을 위한 개인퇴직연금계좌를 최대한 늘린다. 자금의 몇 퍼센트를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1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미국의 경우 1926년부터 연평균 10.5%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왔으며 장기국공채는 5.1%, 단기투자상품이나 단기재무성증권은 3.1% 수준이었다.
따라서 젊을수록 장기수익률이 높은 주식투자가 유리하며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여도 오래 버틸 수가 있다. 주식포트폴리오에서 자사주 매입은 10%가 넘어서는 안되며 한 회사에 대한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뮤추얼펀드에 지불해야 하는 대부분의 연 수수료는 대기업 스톡펀드가 1%, 다른 종류의스톡펀드 1.3%, 미국채권기금이 0.6% 수준이다. 이렇듯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비용이적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은퇴 후 필요한 종잣돈이 연투자 수입금액의 25배를 목표로 해야 한다. 사회보장 및 연금 혜택으로 연 4만달러를 받기 원한다면 100만달러를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계획 재테크 가이드=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에 대한 계획이다. 우선 비상시를 감안해 은행통장이나 다이렉트 뱅킹에는 적어도 생활비 3개월치의 현금을 준비해놔야 한다. 아이가 있거나 외벌이 가정이라면 6개월치는 있어야 한다.
세번째 자녀가 대학갈 때까지 충분한 자금을 모은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또한 최소 5년치 연봉 정도의 생명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어린 자녀가 있고 이자부담이 높은 부채를 지고 있다면 10년치 연봉으로 늘려 잡아야 한다.
보험에 가입할 때 능력 한도내에서 자기부담액이 가장 높은 상품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부담액은 사고시 피보험자가 부담하는 금액으로 피보험자의 영업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설정해야 한다. 자기부담액이 높을 수록 보험료(premium)는 낮아진다. 신용카드는 수수료 없이 매달 사용한도를 결제하는 적립식 체크카드가 가장 바람직하다. 할부구입에 따른 수수료와 높은 이자는 금융상 커다란 손실이기 때문이다. 신용 등급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때 결제를 하고 대출은 신용한도액의 30%를 넘기지 않는 것이다.
▲소비 재테크 가이드= 직장인들이 소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차량 구매이다. 이때 자동차는 최신형 모델의 중고차를 차서 고물이 될때까지 타고 다니는 게 좋다. 차는 출고 1년만에 가격이 30%로 떨어진다. 중고차를 산다는 것은 감가상각의 관점에서 본다면 타인에게 초기구입 시의 비싼 비용을 부담시킨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최신형 컴퓨터을 비롯해 IT제품의 경우 출시되자마자 구입하지 말고 3개월정도만 기다렸다 구입해야 한다. 특히 IT제품은 3개월만 지나면 가격이 금새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격이 싼 항공권이 가장 먼저 매진이 되므로 일찍 구매하는 방법도 생활 속의 소비 재테크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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