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은 지난 98년 문을 연 이래 12년 동안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전시실, 수장고 등 주요시설이 노후화됐으며 강당, 세미나실 등 상당 부분 시설은 낙후돼 현대적 시설 도입이 절실한 상태다.
전시실의 경우 2전시실 천장이 누수돼 작가의 작품을 훼손시킨 사례가 있었으며 4전시실도 이미 벽면에 균열이 생겨 작품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또 전시실 벽에 설치된 소방가스분출구는 심하게 돌출돼 대형 작품 설치에 어려움을 겪어 출품 작가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시실 바닥도 문제가 적지 않다. 나무바닥으로 이뤄진 탓에 바닥이 고르지 못해 도자기, 유리 등의 작품은 훼손 우려로 설치조차 못하고 있으며 나무바닥 일부는 돌출돼 달고 떼기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수장고는 이미 소장작품 포화상태로 추가 소장품에 대한 보관 공간이 태부족이다.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는 교육실기실, 세미나실 등도 낙후된 시설로 현대화 시설이 절실하긴 마찬가지. 교육실기실은 주된 사용자가 아이들이지만 책상과 의자가 적합하지 못해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며, 세미나실은 영상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다목적 세미나실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 카페테리아도 직사광선이 강해 휴식공간으로 불편을 주는 등 외벽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외부 경관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미 개보수 기획안을 마련했다”며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중부권 최고의 고품격미술관으로 타바꿈 될 수 있도록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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