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사무처장 '이전투구'

  • 사회/교육
  • 미담

대전문화재단 사무처장 '이전투구'

인신공격·내정설 난무 지원포기자 속출

  • 승인 2009-10-11 17:05
  • 신문게재 2009-10-12 7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대전문화재단의 직원채용이 본격화된 가운데 사무처장 자리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사무처장 후보군이 나돌면서 특정 인사를 겨냥한 `흠집 내기'가 만연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일부 인사의 `내정설'까지 나도는 등 사무처장에 대한 문화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말 대표이사 선임 이후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현재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5~6명의 인사들이 사무처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것도 잠시. 직원채용 일정이 발표되면서는 이들의 사생활이나 과거 전력 등을 문제 삼는 소위 `자격론'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원서접수 직전에는 이들의 자격론과 함께 특정 인사의 내정설까지 나돌았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자 당초 원서를 내기로 했던 일부 인사들은 원서접수를 하지 않은 가운데 `인신공격'에 대한 불쾌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문화예술계 역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당초 후보군에 거론됐던 A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주변에서 내 과거에 대한 말들을 하는 것을 보고 (원서를) 안내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불쾌해했다.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사무처장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해하지만 임명도 아니고 공모를 하는데 이렇게까지 서로를 공격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실력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무처장은 대표이사와 호흡을 맞추면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각종 사업의 손잡이를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높게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문화예술인들은 어떤 사무처장이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향후 자신의 소속 단체의 명암이 갈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모 진행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박강수 대표이사는 “내정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심사위원을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하는 등 공정성에 만전을 기해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