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리기 '마지막 턴키공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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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살리기 '마지막 턴키공사 잡아라'

부여 1260억·서천 999억원 내일 PQ 마감... 건설사 짝짓기 등 경쟁 치열

  • 승인 2009-10-11 16:41
  • 신문게재 2009-10-12 8면
  • 백운석.조성수 기자백운석.조성수 기자
`금강살리기 턴키공사 2차분 사업을 잡아라.'

금강살리기 턴키공사 2차분 사업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업계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막판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이 금강살리기 사업의 마지막 턴키 발주인데다 각사들이 올 수주목표를 위해 고삐를 죄고 있고 내년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공공공사 예산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한 치의 양보없는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지역 건설사 등에 따르면 사업비가 각각 1260억원과 999억원인 금강살리기 턴키공사 2차분인 부여(5공구)와 서천지구(1공구)의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이 13일 마감된다.

이에 따라 대형 및 중견 건설사들은 물론 지역 건설사들이 막판 치열한 짝짓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금강살리기 마지막 턴키발주공사라서 메이저급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데다 10~30위권 일부 중견 건설사들도 지역연고와 공사실적을 쌓기 위해 독자적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불꽃튀는 수주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금강 5공구(부여지구)의 경우 대우건설을 비롯해 고려개발과 한라건설, 금호건설 등 5~6개 건설사가 지역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1공구(서천지구)는 한화건설, KCC건설, 벽산건설, 금호건설, 쌍용건설, 대보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대표사로 참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 연고를 갖고 있는 계룡건설(대전)과 삼부토건(부여)도 1공구와 5공구 주간사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어서 대형사와 중견사 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 지역건설사가 서로 주간사로 나설 경우 치열한 싸움이 될 수 있어 12일 중 짝짓기가 어느 정도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턴키발주의 특성상 설계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데다 정부가 친환경 설계를 주문하고 있어 `설계의 힘'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천억~수백억원대의 물 관련 사업 설계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링 업체가 10곳 여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4대강 사업과 관련 대규모 턴키발주가 수개월 새 이뤄짐에 따라 설계를 담당하는 수자원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설계수요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이 앞다퉈 공구를 점찍어 주간사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건설사들은 건실한 지역 건설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업체를 선정하는 등 이합집산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백운석·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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