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리기 턴키공사 2차분 사업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업계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막판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이 금강살리기 사업의 마지막 턴키 발주인데다 각사들이 올 수주목표를 위해 고삐를 죄고 있고 내년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공공공사 예산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한 치의 양보없는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지역 건설사 등에 따르면 사업비가 각각 1260억원과 999억원인 금강살리기 턴키공사 2차분인 부여(5공구)와 서천지구(1공구)의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이 13일 마감된다.
이에 따라 대형 및 중견 건설사들은 물론 지역 건설사들이 막판 치열한 짝짓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금강살리기 마지막 턴키발주공사라서 메이저급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데다 10~30위권 일부 중견 건설사들도 지역연고와 공사실적을 쌓기 위해 독자적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불꽃튀는 수주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금강 5공구(부여지구)의 경우 대우건설을 비롯해 고려개발과 한라건설, 금호건설 등 5~6개 건설사가 지역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1공구(서천지구)는 한화건설, KCC건설, 벽산건설, 금호건설, 쌍용건설, 대보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대표사로 참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 연고를 갖고 있는 계룡건설(대전)과 삼부토건(부여)도 1공구와 5공구 주간사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어서 대형사와 중견사 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 지역건설사가 서로 주간사로 나설 경우 치열한 싸움이 될 수 있어 12일 중 짝짓기가 어느 정도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턴키발주의 특성상 설계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데다 정부가 친환경 설계를 주문하고 있어 `설계의 힘'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천억~수백억원대의 물 관련 사업 설계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링 업체가 10곳 여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4대강 사업과 관련 대규모 턴키발주가 수개월 새 이뤄짐에 따라 설계를 담당하는 수자원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설계수요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이 앞다퉈 공구를 점찍어 주간사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건설사들은 건실한 지역 건설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업체를 선정하는 등 이합집산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백운석·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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