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든 2시간이면 OK... 대전·오송 `철도의 중심으로'

전국 어디든 2시간이면 OK... 대전·오송 `철도의 중심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

  • 승인 2009-10-11 13:25
  • 신문게재 2009-10-12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가 저탄소 녹색성장 동력의 중추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녹색세상을 실현하고 환경혁명을 이룩한 주역으로 부상했다. 충청지역에서 녹색성장을 이끌어내는 현장은 내년 완공예정인 충북 오송역과 경부2단계 대전도심통과 구간이다.

내년 완공예정인 충북 오송역은 경부와 호남선이 분기하는 국내 유일한 역. 개통되면 전국을 1시간대에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오송과학단지와 함께 행복도시와 대전을 잇는 과학비즈니스 벨트의 중심도시로 건설되면 수도권으로의 빨대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경부 2단계 대전도심통과 구간은 100년만에 대전시 철도변을 변화시키고 동·서쪽 지역간 교통 소통을 원활히 시키는 획기적인 역사의 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발전 교두보 `오송역'=국내 철도 교통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 오송역은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일대 10만4325m²의 터에 연면적 2만65m²,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지어지며 4홈 10선(경부 2홈 6선, 호남 2홈 4선)이 마련된다. 동서와 남북의 `X자형' 교통망의 중앙에 있으며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도 10여 분 정도 떨어져 있어 관문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충북의 핵심 성장 거점인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배후로 갖고 있고,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하면 청주 청원을 포함한 충북 발전의 교두보 역할도 기대된다.

2200억 원이 투입돼 2010년 완공 예정인 오송역은 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갈리는 국내 유일의 분기역. 오송역이 개통되면 서울, 광주에서는 50분, 부산에서는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오송역은 대전~세종~오송~오창~청주공항을 잇는 `C자형' 광역경제권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신수요 창출 등을 위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 개통 후 발생하는 대전권 국철 노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한 도시철도 구축과 충청 광역철도망 구축 방안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대전 중심을 관통하는 호남선과 경부선, 대전선을 활용해 계룡시와 신탄진을 남·북 축으로 연결하고 나아가 조치원과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는 광역철도망까지 구축되면 충청권 광역교통체계가 완성된다는 구상이다. 대전~세종~오송을 잇는 상급 BRT와의 복합 활용으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

전 국토의 고속철도화=충북 청원군 강외면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KTX 열차가 시속 300㎞로 힘차게 달린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인 오송분기역의 올해 공정율 목표는 59%. 오송분기역사 건립사업은 총 사업비 1900억여원을 들여 경부선과 호남선의 통합역사를 건립하는 것으로, 경부고속철용 역사가 내년 말에 먼저 개통하고 호남고속철용 역사는 2014년 개통예정이다. 나아가 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2010년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쏟고 있으며 호남고속철도는 지난해 5월 조기 착공에 들어갔다. 이제 전 국토의 고속철도화 사업이 본격화된 셈이다.

호남고속철의 경우 충북 오송에서 광주구간은 오는 2014년까지, 광주에서 목포구간은 오는 2017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보다 1년여 빠른 것이다. 이와 함께 고속철도 수혜지역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경부고속철도와 연계가 가능한 경전선 삼랑진~진주(101.4㎞) 복선전철과 울산~포항(73.2㎞) 복선전철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와 연계가 가능한 전라선 익산~신리(35.2㎞), 신리~순천(119㎞), 순천~여수(32.4㎞) 복선전철 공사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100년만에 확 바꾸는 `대전도심통과 구간'=한국철도시설공단과 대전시는 지난 3월 31일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과 박성효 대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대전 도심통과구간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본격화 된 것이다. 이 사업은 2007년 11월 실시계획을 승인 받아, 2008년 5월부터 정비 사업구간의 지장물 철거를 시작으로 경부고속철도 2개 공구 및 한남고가차도 공사와 측면도로 건설공사를 우선발주 착공(2008년 12월)했으며 2009년 3월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나머지 2개 공구를 정비한다.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통과구간은 2007년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대전시가 위·수탁협약을 체결하여 시행하는 사업으로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까지 18.198구간(정비사업 구간 7.32)에 대하여 총사업비 1조2160억원이 투입돼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내용은 본선 확장구간과 철도변 정비사업으로 구분 시행하며 열차가 통과하는 본선 확장구간에 7163억원, 철도변 정비사업에 49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본선확장구간에는 현 경부선에 2개의 고속전용선을 추가로 건설해 운행시간단축 및 운행횟수를 늘린다.

이들 사업은 대전시 철도변을 100년 만에 바꾸는 역사라 할 수 있다. 대전도심 통과구간 주요 정비사업은 오래돼 낡은 지하차도와 고가도로 등 입체교차 시설물을 정비·신설하고 선로 주변에 녹지를 설치하며 측면도로를 개설하기 때문이다. 입체교차 시설물이 새로 건설되는 곳은 동산리 천교, 성남 지하차도, 효동 제2 지하차도, 판암 제1~3 지하차도 등 8곳이다.

대전시는 1904년 12월 27일 경부선 철도가 완공된 이후 철도를 사이에 두고 나뉜 대전 동·서쪽 지역 간 교통 소통이 원활해지고 철로 주변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끝나면 2004년 4월 서울~부산 간 1단계 개통으로 82분(4시간10분→2시간48분)을 줄인데 이어 또 다시 38분을 앞당긴 2시간1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이 공사가 끝나면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현실화 되고 친환경 교통운송수단인 고속철도가 저탄소녹색성장 네트워크의 선두주자로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조현용 이사장은 “내년도 경부고속철 전용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부산 운행시간이 2시간10분으로 단축된다”며 “전용선 건설에 최대 난제인 대전 도심구간 및 옥천통과 구간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고속철 안전성 및 속도 향상은 물론 철도 도심 통과에 따른 대전 시민의 불편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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