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상]대전경제의 대안 `서비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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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상]대전경제의 대안 `서비스산업'

[경제칼럼]안규상 대전중소기업센터 본부장

  • 승인 2009-10-11 13:20
  • 신문게재 2009-10-12 21면
  • 안규상 대전중소기업센터 본부장안규상 대전중소기업센터 본부장
얼마 전 대덕특구 연구원 전임기관장들의 모임인 세월회의 원로과학자 몇 분과 자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불발 이후 대전의 향후 경제와 관련 된 말들이 오갔다.

▲ 안규상 대전중소기업센터 본부장
▲ 안규상 대전중소기업센터 본부장
말의 주된 요지는 산업단지를 확충하여 첨단제조업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제조업 보다는 관광, 문화콘텐츠, 전시산업 등 서비스산업 육성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투자를 기울여야 한다는 거였다.

유성과 인근 공주, 부여를 연결하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모노레일의 설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등의 구체적인 제안도 해줬는데, MICE산업 육성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전시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원로과학자들의 견해와 같이 21세기는 서비스산업의 시대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일반화되고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인구, 고령인구를 산업에 흡수하면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20세기의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하여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산업 중심의 성장전략이 긴요하다.

이는 사막의 작은 항구도시 두바이가 석유산업 위주의 성장전략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세계의 관광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였음을 통해서 우리는 익히 배우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은 대전시에서도 대전엑스포 개최와 함께 일찌감치 인식하고 노력은 하고 있었으나 그동안은 종합적인 전략 없이 단편적인 시책추진에 급급했다는 인상이다.

서비스산업의 범주는 다양하지만 크게 볼 때 MICE산업 및 MICE산업을 지원하는 관광, 레저산업과, 기업의 제조활동을 지원하는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회의, 전시산업 등의 MICE산업은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보다는 MICE산업을 지원하는 관광, 레저산업 등을 진흥시켜 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관광, 레저산업도 그 자체적인 경제적가치도 무시할 수 없지만, 4000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 된 강원랜드에서 볼 수 있듯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수적 효과가 더 중요한 산업이다.

그러한 MICE산업 및 관광, 레저산업의 경우 지난 3월 MICE산업육성선포식을 한 직후에 대형 아쿠아월드 건설을 위한 투자유치에 성공하여 보문산 지역이 종합적인 관광레저타운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엑스포단지를 서비스산업단지로 재창조하기 위한 투자유치와 골프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성북관광단지에 대한 투자유치가 연내에 가시권으로 접어든다고 하니 기대해 볼 일하다.

하지만 연구개발, 디자인, 컨설팅, 물류 등 고부가가치창출형인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경우 육성과 관련한 대전시의 전략 및 노력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들 지식기반서비스산업분야는 중앙에서의 육성전략이 우선되어야 지방에서도 적절한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는 보나, 동 분야의 경쟁력 제고가 수반되어야 제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진다고 볼 때 아직까지 이들 산업에 변변한 기업이 없는 우리 지역의 기업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2007년 5월부터 연구개발서비스기업은 요건만 갖추면 신고에 의해 설립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요즈음은 R&D도 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기술혁신전략의 일환으로 아웃소싱하는 시대다.

따라서 R&D인력 등 어느 지역보다 우월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보유하였다고 자부하는 대전으로서는, 국내의 기업은 물론 세계의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연구개발서비스전문기업 육성전력을 수립·추진함으로써 앞으로 있을 오송첨복단지의 배후도시 및 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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