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숙박업계가 지역에서 잇따라 열리는 대규모 행사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음 주 공식행사가 시작되는 국제우주대회(IAC)와 이달 말 전국체전을 앞두고 유명 호텔들은 대부분 10월 한달간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며, 모텔급 숙박업소도 시내권에서는 객실을 구하기 힘들 정도다.
가을철이 지역 호텔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올해는 특히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 덕택을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베라호텔의 경우 이달 한달간 주말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객실 예약이 끝난 상태로 예년에 비해 객실 예약 및 이용률이 20% 이상 늘었다.
또 유성호텔은 국제우주대회 기간에 전체 객실 가운데 70%, 전국체전 기간에 25% 정도가 행사 관련 예약으로 채워지는 등 대규모 행사 특수로 이달 전체 객실 예약이 마무리됐다.
모텔급 숙박업소도 체전 기간 중에 몰려드는 예약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대전시와 숙박업협회 등은 현재 전국체전과 관련해 대전지역에 500여 곳에 육박하는 숙박업소에서 11000여개 정도의 객실이 예약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로 인해 외곽지역인 동학사와 계룡대 인근을 비롯해 금산ㆍ옥천 지역에까지 예약이 밀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강종규 대전숙박업협회장은 “지역의 대규모 행사로 숙박업계가 모처럼 커다란 호재를 맞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서비스를 강화해 투숙객들이 대전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다시 찾게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에 따르면 12일부터 열리는 국제우주대회에는 전 세계 70개국 2000여명의 우주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20일 개막하는 전국체전 기간에는 2만 5000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3만 5000여명 정도가 대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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