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올가을에는 신종플루 여파로 독감 백신마저 예년에 비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시민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을 제외하고 아침 최저 기온과 낮 최고 기온 차이가 줄곧 10도 이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 신체가 균형을 잃고 면역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시내 각 병원에는 감기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구 속편한 내과에는 머리가 지끈거리고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감기환자가 지난달에 비해 30% 늘었다. 감기 환자가 줄을 잇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독감 예방 접종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신종플루 여파로 국내 제약회사들이 독감 백신 생산량을 줄여 대전시 확보량은 지난해의 절반가량에 지나지 않아 각 보건소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유료접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1만 원 이내에서 예방접종을 할 수 있었던 예년과 달리 시민들은 올가을 3만원 안팎의 비싼 값을 내야 하는 처지다.
하나이비인후과 강현국 원장은 “환절기 건강관리는 외출 후 손발을 잘 닦고 양치질을 철저히 하는 등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너무 차갑지 않은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제철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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