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은 26% 수준인 일반 학생들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상회하고 있다.
8일 국공립대에 따르면 소외계층 특별전형은 각급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 차상위 계층 등 사회적 배려자들에게 기관 추천이나 최고 학력기준 등을 적용, 입학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이다.
이웃사랑전형, 기회균형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등의 방식으로 선발하고 있다.
전국 32개 국공립대 중 소외계층 특별전형이 있는 대학은 20곳에 달한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은 평균 45%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국 20개 대학에서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소외계층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544명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45%인 299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이다. 일반 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이 평균 26.2%와 비교했을 경우 상당한 차이가 난다.
충남대는 지난 2006년 21명이 입학했지만 62%가 중단했고 8명만 재학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에는 18명 중 10명만 남아 44%의 중단율을 나타냈고 2008년에는 20명이 입학해 30%인 6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한밭대의 경우 지난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1명씩 입학해 모두 재학중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2008년에는 6명이 입학해 2명만 남고 67%인 4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공립대 일반 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은 지난 2006년 26.4%, 2007년 26.1%, 2008년 26.2% 등 26%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외계층 학생들은 훨씬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가 한 관계자는 “경쟁 위주의 교육과 사교육이 만연한 풍토에서 성적이 낮거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중단 경향이 높은 상황”이라며 “취업이 어렵고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진로를 바꾸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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