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에 따르면 개인소장품을 활용한 원도심 내 특색있는 박물관 건립에 대한 검토를 최근 마치고, 타당성 조사 용역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가 계획 중인 박물관은 시에 기탁된 개인소장 문화재와 단체소장 문화재 등 9000여점을 활용해 대전의 옛 정취를 살린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다.
박물관의 형태는 1안이 `대전 추억박물관'으로 일본강점기부터 60·70년대를 중심으로 한 대전의 발전사와 경제생활, 대중문화 등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2안은 `대전 중앙시장 박물관'으로 지역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재래시장의 역사와 상인들의 삶 등을 담은 박물관이다.
시는 이 중 원도심과 들어맞을 수 있는 테마를 최종적으로 선택, 기록사진과 소장품, 자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만의 특색을 살린 박물관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건물과 건립부지 등에 대해서는 원도심 내 있는 기존 건물 또는 근대 등록문화재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원도심에 활용이 가능한 건물로는 이전이 예고되는 동구청사를 비롯해 재개발 지역 내 적합한 건축물, 한국철도공사 본부 사옥 등이 있다. 또 등록문화재로는 뾰쪽집(등록문화재 377호)과 옛 한성은행(현 조흥은행·등록문화재 20호) 등도 활용 가능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원도심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원도심의 새로운 기능과 정체성 부여에 기여할 수 있는 박물관의 필요성이 크다”며 “충남도청에 건립될 박물관을 중심으로 주변에 박물관, 미술관이 함께 하면 원도심이 문화특구로 새롭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