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기초질서, 신독(愼獨)에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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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원]기초질서, 신독(愼獨)에서 배우자

[발언대]서창원 부여경찰서 생활안전과

  • 승인 2009-10-06 19:42
  • 신문게재 2009-10-07 21면
  • 서창원 부여경찰서 생활안전과서창원 부여경찰서 생활안전과
중국의 사서(四書) 중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에 ‘신독(愼獨)’이라는 말이 있다. 신독(愼獨)이란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즉 다른 사람이 보거나, 듣는 사람이 없는 곳에 혼자 있는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마음과 태도를 말한다. 신독(愼獨)은 조선시대 퇴계선생과 율곡선생도 강조하였으며 가장 중요한 수양방법으로 여겼다. 이것을 현 시대에 사는 우리도 지나치지 말아야 하겠다.

사람들이 있을 때에는 그런대로 질서를 잘 지키는 듯 하나 남의 눈이 없을 때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한적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잘 하고 있다가도 어느 한 차량이 위반을 하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다른 차량도 따라서 줄줄이 위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현 실태이다.

이것을 바로잡고자 정부와 언론 및 각종 사회단체에서 기초질서지키기 운동을 전개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경찰에서는 계도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은 국민들의 의식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실천만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은 일회성에 그치거나 끝없는 실천 과제로만 남게 된다.

기초질서 확립은 국민들의 의식 변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도 없으니까”, “다른 사람이 지키지 않으니까”가 아니라 “아무도 없어도”, “다른 사람은 위반하지만 나부터”로 바뀌어야 하겠다. 우리 모두 옛 성현이 강조했던 신독(愼獨)을 본받아 다른 사람을 의식하여 질서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에도 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삼가고 조심하여 기초질서를 잘 지킨다면 질서의식이 확립되고 밝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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