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국내 실업자수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취업시즌을 맞아 지역 대학에서 잇따라 취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충남대의 경우 지난달에만 모두 25차례의 기업채용 설명회가 열린데 이어 이달에도 채용설명회가 한창이며 여타 사립대의 경우도 기업들의 취업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을 비롯한 지역 고용시장이 숨통이 트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통계청 및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20~30대 취업자 수는 952만여명으로 지난 1990년 4월(944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함께 자영업 폐업, 중소기업 신규 채용인원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대전과 충남지역의 실업률은 각각 3.6%, 2.6%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 가운데 대전ㆍ충남 전체 실업자는 5만20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대전고용지원센터는 최근 지역 고용시장이 금융위기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1월 노동청에 신고된 대전ㆍ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의 구인 신청건수는 고작 716건에 그쳤다.
이후 7월 835건, 8월 980건 등 1000건을 밑돌다 9월(잠정)에는 1149건으로 치솟았다.
기업들의 신규 구인 인원도 늘기 시작해 지난 1월 1730명에 그쳤지만 7월 2089명, 8월 2558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9월(잠정)에는 연중 최고인 3153명을 기록했다. 9월의 구인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210명)과 비슷한 규모다.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의 구인동향은 일부 기관과 대기업들이 제외된 것으로 실질적인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지역 고용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고용시장의 경우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상황에 진입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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