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직접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형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4/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5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본격화됐던 지난해 4/4분기부터 올 2/4분기까지와 수치가 같았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 3/4분기 한때 16로 큰 폭 감소했었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신용위험지수가 상승한 것은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있고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가계와 달리 올 4/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3/4분기와 같은 9를 유지했고 중소기업도 31로 같았다.
대출수요는 중소기업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대기업은 대출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기간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3/4분기 16에서 19로 상승하는 등 높은 수준이지만 대기업은 같은 기간 3에서 6으로 상승하겠지면 절대 수준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계대출 수요지수는 주택대출의 경우 3/4분기 22에서 4/4분기 19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반대출은 생활안정자금 및 단기투자자금 수요 증가로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똑같이 13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들의 주택대출에 대한 대출태도는 여전히 `강한 억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고,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19에서 -16으로 소폭 내려갔으나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였다.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9에서 3으로 내려갔다.
한편 신용위험지수, 대출수요지수, 대출태도지수의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사이에 존재한다. 대출수요지수의 경우 플러스 일수록 수요가 많고 마이너스 폭이 클 수록 수요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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