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또다시 금융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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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또다시 금융위기 수준

위험지수 4분기 25 기록... 대기업·중소기업은 3분기와 같아

  • 승인 2009-10-06 18:09
  • 신문게재 2009-10-07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올 4/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 수준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계는 단기투자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6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직접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형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4/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5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본격화됐던 지난해 4/4분기부터 올 2/4분기까지와 수치가 같았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 3/4분기 한때 16로 큰 폭 감소했었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신용위험지수가 상승한 것은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있고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가계와 달리 올 4/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3/4분기와 같은 9를 유지했고 중소기업도 31로 같았다.

대출수요는 중소기업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대기업은 대출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기간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3/4분기 16에서 19로 상승하는 등 높은 수준이지만 대기업은 같은 기간 3에서 6으로 상승하겠지면 절대 수준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계대출 수요지수는 주택대출의 경우 3/4분기 22에서 4/4분기 19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반대출은 생활안정자금 및 단기투자자금 수요 증가로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똑같이 13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들의 주택대출에 대한 대출태도는 여전히 `강한 억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고,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19에서 -16으로 소폭 내려갔으나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였다.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9에서 3으로 내려갔다.

한편 신용위험지수, 대출수요지수, 대출태도지수의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사이에 존재한다. 대출수요지수의 경우 플러스 일수록 수요가 많고 마이너스 폭이 클 수록 수요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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