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신생아 저체중 현상 심화

  • 사회/교육
  • 미담

대전, 충남 신생아 저체중 현상 심화

  • 승인 2009-10-06 17:41
  • 신문게재 2009-10-07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에서 태어난 신생아 가운데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저체중 영아 증가율이 전국 광역 단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상 수는 태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체중별 출생 현황’에 따르면 대전지역이 미숙아 가운데 체중 1.5㎏ 미만인 극소 저체중아 증가율이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 1999년 25명이었던 극소 저체중아는 2008년 76명으로 늘어 무려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같은 기간 극소 저체중아 비율이 대전, 경기(92.7%) 경남(83.1%)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5~2.4㎏인 저체중아 역시 대전은 1999년 538명에서 2008년 629명으로 충남의 경우 1999년 775명에서 지난해 828명으로 증가세에 있다.

저체중아는 임신중독증이나 모체 만성질환 등 각종 임신 합병증과, 성기출혈, 다태임신 등에 기인한다.

보통 출산 시 체중이 1㎏ 이하는 90% ▲1~1.5㎏ 50% ▲1.5~2.0㎏ 25% ▲2~2.5㎏ 1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체중아가 출생하면 인공호흡기, 수액 주입기, 모니터 장비, 인큐베이터가 갖춰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대전, 충남 지역에는 이러한 집중치료실이 태부족하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신생아집중치료실 현황에 따르면 대전은 필요병상 수(미국소아학회 기준)가 59개이지만 41개에 그치고 있다.

충남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필요병상 수(79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목 의원은 “미숙아(저체중아)는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본인과 가족의 경제적, 정신적 부담은 물론 향후 사회적 비용까지 증가하기 마련이다”며 “의료기관이 운영상의 이유로 시설투자를 꺼리지 않도록 신생아집중치료실 설치에 필요한 재원을 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