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섬에 상상+ 기적이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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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섬에 상상+ 기적이 일어났어요

■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 승인 2009-10-06 14:19
  • 신문게재 2009-10-07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지난해 남이섬의 입장객 수는 185만 명, 같은 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500만 명이었다.

여의도 면적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면적에 연간 185만 명이라니, 정말 경이롭다.

다시 말해 하루 평균 5,000명, 손님이 적은 평일을 제하고 주말에만 1만 명을 훌쩍 넘기는 인파가 남이섬을 찾는다는 얘기다. 그중에서 무려 20만 명이 외국인이다.

무엇보다 한 해 반짝 기록한 성과가 아니라 3년 연속 이런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불과 7년 전만 해도 경영난에 허덕이던 남이섬이 왜? 어떻게? 이렇게 변했단 말인가? 그 원동력은 다름아닌 ‘상상’에 있었다.

이 책은 경영난에 허덕이던 남이섬을 200만 관광지로 바꿔 놓은 남이섬 대표이사 강우현의 현장 스토리를 사례 중심으로 담고 있다.

저자는 남이섬이 기적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을 ‘상상’이라고 말한다. ‘가능성을 믿으면 상상은 현실이 된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 8년 동안 남이섬에서의 생활을 익살스러운 상상경영으로 풀어낸다.

그는 또 조용하던 유원지를 국제관광지로 바꿔 놓은 남이섬의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나에게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고 간단히 답한다.

그저, 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시범을 보여주었을 뿐, 상상한 것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대단한 비결은 없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노하우는 없다. 무조건 상상한 것들을 해보라. 돌은 미리 던져 놓고 후에 길을 물어보라’며 말로만 성공을 논하는 이론가들에게 따끔한 참맛을 보여주기도 한다.

“남들이 하는 일을 반대로만 해도 아이디어입니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능청스러움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으로 승부를 걸라는 그의 ‘상상’ 방식에 불가능이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법을 현장에서 실현시킨 재미있는 사례집으로 독자들의 가슴 속에 있는 불(不)을 빼내 뜨거운 불(火)로 승화시킬 것이다. 나미북스(여성신문사)/강우현 지음/296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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