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못받은 주민 '세금 폭탄까지'

  • 사회/교육
  • 미담

보상 못받은 주민 '세금 폭탄까지'

남대전물류단지 녹지→상업 토지용도 변경... 기존의 7배 '울상'

  • 승인 2009-10-05 21:14
  • 신문게재 2009-10-06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남대전종합물류단지 사업과 관련, 보상이 늦어진 주민들이 세금폭탄을 맞게될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

 5일 대전시ㆍ동구청에 따르면 남대전종합물류단지 사업은 지난 1월 9일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50%정도는 보상협의가 끝난 상태이며 나머지 50%는 보상가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 재감정에 들어갈 단계다.

 문제는 동구청이 최근 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주민들에게 지난 6월 1일 기준으로 재산세를 부과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 6월 1일 이전에 보상이 끝난 사람들은 보상이 완료돼 비과세 대상이다. 하지만 보상협의가 끝나지 않은 주민들은 소유한 토지에 대해 재산세를 납부해야 한다.

 문제는 대전시가 지난 1월 9일 실시계획 인가를 거치며 토지용도를 녹지지역에서 유통상업지역으로 변경하면서 과세기준이 바뀐 것이다.

 기존 녹지지역은 분리과세대상으로 과세표준액의 0.07%를 세금으로 납부했지만 상업지역은 종합합산과세대상으로 세율이 0.2%가 부과된다.

 사례로 종합합산과세대상은 과세표준 1억원 초과금액은 25만원 + 1억원초과금액의 0.5%까지 부과된다.

 실제 주민 송모씨의 동구 구도동 313-11필지는 기존에 26만3600원의 세금을 납부하다 올해 194만5678원의 세금을 납부할 처지다.

 기존세금보다 무려 7배가까이 세금을 더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이 세금폭탄을 맞게 되는 주민들은 모두 48명에 131필지에 달하고 있다.

 주민 송모씨는 “평소50만원정도 세금을 냈는데 이번에 무려 320만원의 세금고지서가 부과됐다”며 “보상협의가 재진행돼야 하고 어차피 다 수용될 땅인데 이같은 세금부과는 억울하다. 관련기관에서 대안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해 판례를 찾아보고 있지만 사례가 없고 현재 세법상으로는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보상을 진행하기 위한 단계로 실시계획인가를 거쳤다”며 “현재 감면조례가 없기 때문에 세금을 부과하는 주민들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