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이사 전원 불신임

  • 사회/교육
  • 미담

대전YMCA 이사 전원 불신임

  • 승인 2009-10-05 18:15
  • 신문게재 2009-10-06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대전YMCA(이사장 이상윤)가 지난 달 29일 열린 대전YMCA 임시총회에서 이사 30명이 전원 불신임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YMCA를 사랑하는 지역민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사고 있다.

이는 현 이충재 사무총장의 4년 임기가 9월30일로 만료됨에 따라 이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몇몇 이사진들로부터 파생된 불만의 목소리 제기가 촉발이 됐다

길홍철 부이사장을 비롯한 몇몇 이사진들은 20억원이 넘는 YMCA의 빚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번 연임으로 8년간 YMCA 사무총장을 지낸 이충재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면서 빚어진 문제가 파장으로 이어지게 된 것.

지난 8월20일 26명의 이사와 감사 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차 이사회는 사무총장 임기 만료에 따른 연임의 건에서 한표 차이로 이 총장의 연임이 부결됐다. 이에 이 총장측이 이사의 과반수가 안되는 반대득표수에 이의를 제기. 9월15일 26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6차 이사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사들이 감사보고를 받지 않는 사태가 발생. 결국 임시총회를 소집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감사 2명은 특별감사 보고에서 “경영 적자에 대한 이사회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과 현재 임원회에서 구성한 경영혁신팀을 대전YMCA 발전을 위해 전문가와 직원을 포함한 경영혁신위원회를 이사회에서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또 “부재무이사의 주관적 보고서는 회계에 관한 사항으로 감사의 의견을 구하지 않은채 제출되어 사무총장 연임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므로 이사회에서 사무총장 연임에 대해 재논의하기 바라며 필요하다면 임시총회를 소집해 총회의원의 의견을 수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 보고 관련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9명으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음에 따라 지난 달 29일 오후 7시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소극장에서 대전YMCA 2009년 특별감사 보고의 건, 이사회 불신임 건. 이사 선출 관련건. 경영혁신특별위원회 설치 및 위원회 선출 건을 의안으로 한 임시총회가 열리게 됐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530명의 총회원중 98명이 참석하고 42명이 위임함에 따라 140명 성원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특별감사보고의 건 안건이 상정되고 대전YMCA 이사회는 141명의 총회원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109표. 반대 27표, 무표 5표로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또 대전YMCA 이사는 매년 2월에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만 선출할 수 있어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선출한 전형위원 3명과 경영혁신의안이 통과될 경우 그 특별위원회에서 선출된 1명으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마지막 의안이었던 경영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에서는 남재영. 여운철, 이정복, 이희용. 김동환. 김종남. 이충재 위원으로 구성된 경영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이 재석인원 101명 가운데 78명이 찬성함으로써 채택이 됐다.

불신임을 당한 이사진들은 “이사들이 제 역할을 못해 불신임을 당했으니 할말이 없다”며 “내년 정기총회까지 경영혁신특별위원회가 YMCA를 잘 이끌고 나가서 YMCA가 평안해지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한 교계 관계자는 “인간들의 탐욕이 빚어낸 안타까운 결과”라며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