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 이충재 사무총장의 4년 임기가 9월30일로 만료됨에 따라 이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몇몇 이사진들로부터 파생된 불만의 목소리 제기가 촉발이 됐다
길홍철 부이사장을 비롯한 몇몇 이사진들은 20억원이 넘는 YMCA의 빚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번 연임으로 8년간 YMCA 사무총장을 지낸 이충재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면서 빚어진 문제가 파장으로 이어지게 된 것.
지난 8월20일 26명의 이사와 감사 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차 이사회는 사무총장 임기 만료에 따른 연임의 건에서 한표 차이로 이 총장의 연임이 부결됐다. 이에 이 총장측이 이사의 과반수가 안되는 반대득표수에 이의를 제기. 9월15일 26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6차 이사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사들이 감사보고를 받지 않는 사태가 발생. 결국 임시총회를 소집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감사 2명은 특별감사 보고에서 “경영 적자에 대한 이사회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과 현재 임원회에서 구성한 경영혁신팀을 대전YMCA 발전을 위해 전문가와 직원을 포함한 경영혁신위원회를 이사회에서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또 “부재무이사의 주관적 보고서는 회계에 관한 사항으로 감사의 의견을 구하지 않은채 제출되어 사무총장 연임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므로 이사회에서 사무총장 연임에 대해 재논의하기 바라며 필요하다면 임시총회를 소집해 총회의원의 의견을 수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 보고 관련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9명으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음에 따라 지난 달 29일 오후 7시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소극장에서 대전YMCA 2009년 특별감사 보고의 건, 이사회 불신임 건. 이사 선출 관련건. 경영혁신특별위원회 설치 및 위원회 선출 건을 의안으로 한 임시총회가 열리게 됐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530명의 총회원중 98명이 참석하고 42명이 위임함에 따라 140명 성원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특별감사보고의 건 안건이 상정되고 대전YMCA 이사회는 141명의 총회원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109표. 반대 27표, 무표 5표로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또 대전YMCA 이사는 매년 2월에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만 선출할 수 있어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선출한 전형위원 3명과 경영혁신의안이 통과될 경우 그 특별위원회에서 선출된 1명으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마지막 의안이었던 경영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에서는 남재영. 여운철, 이정복, 이희용. 김동환. 김종남. 이충재 위원으로 구성된 경영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이 재석인원 101명 가운데 78명이 찬성함으로써 채택이 됐다.
불신임을 당한 이사진들은 “이사들이 제 역할을 못해 불신임을 당했으니 할말이 없다”며 “내년 정기총회까지 경영혁신특별위원회가 YMCA를 잘 이끌고 나가서 YMCA가 평안해지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한 교계 관계자는 “인간들의 탐욕이 빚어낸 안타까운 결과”라며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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