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연구실 '사고뭉치'

  • 사회/교육
  • 미담

충남대 연구실 '사고뭉치'

교과위 이상민 의원 분석

  • 승인 2009-10-05 17:33
  • 신문게재 2009-10-06 5면
  • 강제일.배문숙 기자강제일.배문숙 기자
충남대가 전국 대학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통틀어 연구실 최다 안전사고 발생 기관이란 불명예라는 낙인이 찍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유성)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 연구실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충남대는 연구실안전환경조성법이 발효된 지난 2006년부터 올 8월 말 까지 연구실 안전사고가 모두 13건 발생, 전국 대학 및 정부 출연연구소 가운데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부경대 11건, 연세대· 서울산업대·경상대·경북대 각각 9건, 경희대 8건, 건국대·서울대 각 7건, 아주대·한경대 각 5건, KAIST 4건 등의 순이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각 4건·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각 2건 순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대학 150건, 출연기관 19건이며 연도별로는 ▲2006년 14건 ▲2007년 27건 ▲2008년 70건 ▲2009년(8월 말) 55건으로 관련법 시행 이후 안전사고가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연구종사자의 부주의 탓에 발생한 사고가 100건(59.2%),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 38건(22.5%), 장비파손 및 오작동 20건(11.8%) 기타 11건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실안전환경조성법에는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실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연구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연구실 안전사고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는 이유는 안전점검 및 교육 등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상민 의원은 “과학기술입국을 지향하면서 연구실 안전사고가 폭증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걱정거리”라며 “대학과 연구기관은 안전교육을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해야 하고 정부도 안전교육 이행 여부 등을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연구실 안전을 담보할 대폭적인 예산지원 및 제도정비에도 힘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제일·배문숙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