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유성)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 연구실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충남대는 연구실안전환경조성법이 발효된 지난 2006년부터 올 8월 말 까지 연구실 안전사고가 모두 13건 발생, 전국 대학 및 정부 출연연구소 가운데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부경대 11건, 연세대· 서울산업대·경상대·경북대 각각 9건, 경희대 8건, 건국대·서울대 각 7건, 아주대·한경대 각 5건, KAIST 4건 등의 순이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각 4건·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각 2건 순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대학 150건, 출연기관 19건이며 연도별로는 ▲2006년 14건 ▲2007년 27건 ▲2008년 70건 ▲2009년(8월 말) 55건으로 관련법 시행 이후 안전사고가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연구종사자의 부주의 탓에 발생한 사고가 100건(59.2%),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 38건(22.5%), 장비파손 및 오작동 20건(11.8%) 기타 11건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실안전환경조성법에는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실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연구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연구실 안전사고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는 이유는 안전점검 및 교육 등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상민 의원은 “과학기술입국을 지향하면서 연구실 안전사고가 폭증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걱정거리”라며 “대학과 연구기관은 안전교육을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해야 하고 정부도 안전교육 이행 여부 등을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연구실 안전을 담보할 대폭적인 예산지원 및 제도정비에도 힘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제일·배문숙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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