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미 부동산 가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현명한 대처로 투자처를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럴 때 일수록 속아서 부동산을 매매하지 않도록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한 토지 투자를 위한 필수 조건을 살펴보도록 하자.<편집자 주>
이같은 방법은 리스크 즉, 실패율을 줄이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이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이 많은 돈으로 땅을 사는 것이나 대출을 받아 토지투자를 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대출이자 부담이 투자에 대한 인내심을 꺾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투자액은 재산액의 3분의1 이나 4분의1 정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지 투자자의 목적은 수익창출이기 때문에 소액투자로 안전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수익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고 움직여라=부동산 투자에 나선다면 일단 4년이나 5년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는 4,5년에 한번씩 실시된다.
이같은 여유 시간이 없다면 땅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 컨설팅 전문가들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은 땅 투자를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갑자기 가격이 오를 땅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다.
이처럼 긴 시간에 투자를 하는 생각은 올바른 토지투자의 지름길이다. 짧은 시간을 보고 단타투자를 생각한다면 다른 투자처, 타 상품을 물색해야 한다. 단타를 보고 들어갔다면 아마 강박관념 때문에 일상생활도 불편할 것이다. 땅 투자에서는 `긴 장고(長考) 끝에 악수가 아닌, 호수(好手)'를 둘 수 있다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
▲투자하기 전에 물건지 체크하기=매입하고자 하는 물건지 소재 시청이나 군청의 담당 부서를 방문해야 한다. 읍면 사무소도 방문하고 세부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개발사항을 담당 공무원을 통해 꼼꼼히 알아내야 한다. 전화로 문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전화의 경우 질문에만 대답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완벽한 개발정보를 얻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방의 분권화와 지자체의 힘이 커지면서 지역 홍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시계획도나 예정도를 열람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 서류나 도면을 통한 확인도 필수다.
▲시세 파악하기=부동산은 정가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민한 감각으로 충분히 살펴야 한다.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는다면 폭리의 희생양이 되기 일쑤다.
이장이나 동네 상점 주인 등을 만나 시세를 파악하는 방법도 또 한가지 방법이다.
중개사무소 역시 문의해봐야 하지만 투자를 원하는 곳에서 떨어진 지역 역시 시세를 알아보며 비교해보는 것 역시 빼놓으면 안된다. 일부에서는 인근 중개사무소간 담합을 할 수 있다는 의혹도 내놓고 있어 1%의 오해나 불안감이라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컨설팅 전문가는 “부동산은 겉으로 보는 것 이외에도 살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투자 물건을 살피지 않는다면 흔히 말하는 사기를 당할 수 있게 된다”며 “법적인 절차를 통한 분쟁으로 해결하기 이전에 불필요한 과정을 피해 안전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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