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출판계와 서점가에 따르면 대훈서적은 지난달 30일자로 1억 원 가량의 만기 도래 당좌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가 난데 이어 이튿날인 지난 2일 2차 부도 처리됐다.
대훈서적의 부도금액은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5일 2억 원 이상의 어음이 예정돼 있는 등 도래 어음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 대전지역 최고의 서점인 대훈서적이 부도로 영업이 중단된 가운데 4일 대전지역의 한 대훈서적 매장에 고객들에게 영업이 중단되었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내걸었다./이민희 기자 |
현재 상황은 금융계와 유명 출판사, 지역 도서 도소매업자 등의 채권단이 대훈서적 각 지점의 도서를 반출해가고 있는 상황으로 대훈서적 경영진은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다만 지역 출판계에는 지난 8월 17일 대훈서적 창립자인 고(故) 김주팔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한 뒤 당시의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소식과 앞으로 대훈서적에 수개월 동안 많은 어음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는 소식만 전해지고 있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서점이 부도 처리됐다는 것은 문화적으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부도 원인과 서점의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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