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승규(대한야구협회 회장) 국회의원이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 야구장(1979년 건립)은 안전진단에서 전국 11개 야구장 중 유일하게 A급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7년 15억원을 들여 실시한 리모델링 공사가 이번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등급은 각 지역별 행정기관이 2006년 6월부터 지난 2년간 실시한 시설물 정밀검진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A급은 큰 문제가 없는 최상의 상태를 말하고, B급과 C급은 경기 진행 및 관람에 문제는 없지만 주요 시설 등의 결함에 따라 보수가 필요한 등급을 의미한다.
그동안 대표적인 노후구장으로 평가된 대전(1965년)과 광주(1965년), 대구(1948년), 마산(1982년), 목동(1989년) 등 모두 7곳은 B등급 판정을 받았다.
잠실구장(1982년 개장)은 구조물 이음부와 외벽의 미세균열로 인해 C등급을 받았고, 쌍방울 레이더스 해체 후 방치된 전주구장(1980년)은 특정관리대상으로 분류됐다.
강 의원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야구붐이 일면서, 이에 걸맞는 지방구장의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이 같은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국감에서 안전도 정밀진단의 실효성 등을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으로 예정된 잠실 및 목동, 대구, 인천, 광주구장의 관중석 및 화장실 보수 공사 등에 34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했다./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