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중개사무소에서 공장용지 중개영업에 나서면서 DTV 산업용지가 투기장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덕테크노밸리 내 공장용지에 대한 매입희망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 경기침체 영향으로 자금난을 겪는 등 운영이 어려운 일부 업체들이 기업경영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급한 자금마련을 위해 공장용지를 헐값에라도 내놓을 뜻을 공인중개사무소에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대덕테크노밸리에서 3~4건의 공장에 대한 경매일정이 잡히는 등 DTV 공장용지가 올 들어 부동산 경매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투기세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등에 업고 DTV 내 부동산업계에 공장 및 산업용지 전문 공인중개사가 등장하면서 공장용지 중개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공장용지 중개를 성사시켰고 타 지역 사업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DTV를 실제 사업처로 생각하기보다는 투자처로 보고 있는 눈치”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DTV 산업용지에 대한 투기세력들의 높은 관심은 대전의 경우 산업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향후 땅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의 경기 침체로 인해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업체들이 용지를 헐값에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있다.
하지만 DTV 내 공장용지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공장 등 건물 건설 및 운영 등에 대한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지역 부동산분석 전문가는 “DTV의 경우 아파트 분양에 있어 현재로서는 성공적인 상황이지만 산업용지 근무자와 거주민들이 모두 일치하지 않는 불균형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아파트 값은 오를 대로 올랐지만 경기상황에 민감한 지역업체들의 자산인 산업용지의 경우는 상황이 달라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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